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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희 '흑인 비하' 논란, '블랙페이스' 이해 부족이 낳은 참사

개그맨 홍현희, 19일 '웃찾사'서 흑인 분장해 대중에 뭇매
방송인 샘 해밍턴 SNS로 "진짜 한심하다" 일침
'블랙 페이스', 백인의 흑인 차별 상징하는 악습

등록: 2017-04-21 19: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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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홍현희가 지난 19일 전파를 탄 SBS '웃찾사-레전드 매치'에서 우스꽝스러운 분장을 한 채 개그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방송 갈무리>

(서울=포커스뉴스) 개그맨 홍현희가 때아닌 '흑인 비하' 논란에 휩싸이며 대중의 뭇매를 맞고 있다. 

 

홍현희는 지난 19일 전파를 탄 SBS '웃찾사-레전드 매치'의 '실화개그, 개그우먼 홍현희' 코너에 개그맨 지망생으로 출연했다. 개그맨이 되기 위해 몸부림치는 지망생의 '웃픈' 상황을 묘사하는 게 골자였다.

문제는 홍현희가 아프리카 부족 추장을 묘사하면서 우스꽝스러운 분장을 한 데서 비롯됐다. 홍현희는 얼굴에 검은 칠을 하고 머리에는 파뿌리를 붙인 채 무대에 섰다. 상상도 못한 비주얼에 객석에선 폭소가 터져나왔지만, 이후 온라인 공간은 분노로 들끓었다. 

 

누리꾼들은 "홍현희 본인이 흑인을 비하할 의도를 가지고 개그를 하지 않았다고 해도 그 자체로 비난 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흑인이 아닌 사람이 그저 사람들을 웃게할 목적으로 얼굴에 검은 칠을 하고 우스꽝스러운 행동을 하는 것이 흑인들에게는 차별의 아픈 역사를 떠올리게 한다는 것이다. 

 

흑인이 아닌 인종이 흑인 분장을 하고 무대에 서는 것은 '블랙페이스'라고 불린다. 백인이 아닌 인종에 대한 차별이 공공연하게 이뤄졌던 미국에서 과거 크게 유행했다. 이는 주로 흑인들을 비하하고, 희화화하기 위한 용도로 활용됐다. 흑인이 무대에 서는 것이 금기였던 때, 백인들은 얼굴에 검은 칠을 한 채 무대에 올라 흑인을 게으르고, 무지하고, 시끄러운 사람들로 묘사했다. 

 

'블랙페이스'라는 악습의 역사는 오래됐다. 1800년대 초반부터 시작돼 1970년대 후반까지도 명맥을 유지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끈질긴 민권 운동 끝에 1980년대가 돼서야 겨우 자취를 감췄다. 현재는 흑인 인권신장 운동 등의 캠페인 활동에 한해서만 상징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대중의 홍현희에 대한 분노는 '그저 재미를 주기 위해' 블랙페이스를 사용했다는 데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무지도 죄"라는 얘기다. 더구나 지난 3월 걸그룹 마마무가 이미 한 차례 블랙페이스로 인해 홍역을 치른 터라 비난의 강도가 더욱 거셌다. 

 

논란이 커지자 '웃찾사-레전드 매치' 제작진은 21일 공식 입장 발표를 통해 사죄했다. "제작진이 해당 코너의 내용을 신중히 검토하지 못해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 해당 클립은 삭제 조치 했으며 향후 제작 과정에서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한편 호주 출신 방송인 샘 해밍턴은 홍현희의 흑인 분장을 두고 "한심하다. 도대체 언제까지 이런 말도 안되는 행동을 할 것인가. 인종을 놀리는 게 그렇게 웃긴가. 개그를 한 사람으로서 창피하다"고 비판했다. 


장지훈 기자 jangpro@focus.kr

<저작권자(c) 포커스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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