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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소환] 자택·검찰청사 긴장감 고조…9시30분 출석 예정

자택 불 5시쯤 켜져…밤샘 지지자 등 70여명 몰려 응원
경찰, 검찰청사 차량으로 차단…삼엄한 경계 이어져

등록: 2017-03-21 08:14  수정: 2017-03-2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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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바라보는 시민
(서울=포커스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 예정일을 이틀 앞둔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한 시민이 벽에 붙은 사진을 바라보고 있다.2017.03.19 김유근 기자 kim123@focus.kr
 

(서울=포커스뉴스) 헌정사상 네 번째 전직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앞둔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자택과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검찰 출석을 1시간30분가량 남긴 오전 8시, 서울 삼성동 박 전 대통령의 자택 앞에는 수많은 취재진들과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몰려있는 상태다.

평소의 두 배 수준인 10여명이 밤을 지새웠고, 오전 6시를 넘자 지지자들이 하나둘 몰려들어 현재까지 약 70여명이 자택 앞에 몰려들었다.

이들은 자택 앞 담벽 옆에 늘어서서 '박근혜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대통령님 명예회복 되실겁니다' 같은 플래카드를 내걸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고 있다. 담벽에는 꽃과 함께 지지자들이 붙인 응원 메시지들이 눈에 띈다.

일부 지지자들은 검찰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며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 한 70대 여성은 경찰을 향해 고성을 지르다 실신해 구급차에 실려나가기도 했으며, 또 다른 지지자는 앞길을 막아선 경찰을 향해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항의하거나 "천벌을 받을 것이다"라며 소리치기도 했다. 또 일부 지지자들은 자택 옆 아파트 경비원과 통행을 두고 물리적 충돌을 빚기도 했다.

취재진의 취재 열기도 상당하다. 수십개의 방송용 카메라와 사진 카메라가 자택 앞에 늘어섰으며 사진기자들은 삼릉초등학교 후문과 사저 입구, 자택 맞은편 계동치킨 앞에서 연신 플래시를 터트렸다.

자택 경계도 한 층 강화된 모습이다. 이른 새벽부터 경호원들이 나와 분주하게 움직이는가 하면 경찰들은 자택 앞과 골목 곳곳을 둘러싸고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다. 골목길 양옆에는 주황색의 경찰 통제선 이외에 철제 펜스가 한 줄 더 세워졌다. 아울러 경찰들까지 한 줄로 길게 늘어서면서 차량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로 길은 비좁아졌다. 경찰은 난동을 벌이는 시위자들을 통제하고 있으며, 경력은 계속해서 늘고 있는 모습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살펴보는 초등학교 관계자들
2017.03.17 박동욱 기자 fufus@focus.kr

박 대통령 자택의 불은 오전 5시쯤 켜졌다. 박 전 대통령은 전날 변호인들과 마지막까지 대책을 논의하며 최종 점검에 몰두했다. 검찰의 예상 질문을 뽑아 답변을 준비하는 데 전력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삼성동 자택으로 들어간 후 일주일 넘게 모습을 보이지 않은 박 전 대통령은 오전 9시쯤 자택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변호인 일부가 박 전 대통령을 수행하고, 일부는 검찰청에 미리 도착해 대기할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을 맞이할 서울중앙검찰청사에도 삼엄한 경계가 이뤄지고 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버스로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을 에워쌌다.

출입구를 통제하는 검찰청 직원들은 동이 트기 전인 오전 4시부터 취재진에게는 출입 비표를 나눠주기 시작했다. 신분증을 제출하면 미리 신청한 목록을 확인한 뒤 목걸이 명찰을 나눠줬다. 이후 금속 스캐너로 몸수색을 하는 동시에 가방 검사가 이뤄졌다.

오전 5시30분 중앙지검 정문에서는 집회 발전차량 주차를 놓고 '박근혜 구속'을 촉구하는 집회 주최 측과 경찰이 실랑이를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이 방송차량 뒤에 차량 주차를 허용해 실랑이는 종료됐다.

이날 정곡빌딩 앞에서 박근혜 구속 촉구 집회를 준비한 노동당 차윤석(52) 대외협력국장은 박 전 대통령의 동선 파악에 여념이 없었다. 차 국장은 "범죄자처럼 뒷골목으로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박 전 대통령이 검찰대국민 사과는 아니더라도 국민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 송구스럽다는 말이라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취재진은 오전 7시가 넘어서자 모여들기 시작했고 이미 사진기자들은 사다리와 스티커로 자리를 맡아놓은 상태다. 박 전 대통령이 검찰청에 들어가기 전 서게 될 포토라인 앞에는 방송사 마이크 여러대가 놓였다.

박근혜 전대통령, 곧 검찰 출석
(서울=포커스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 검찰 조사를 앞둔 21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마이크와 포토라인이 마련되어 있다.2017.03.21 박동욱 기자 fufus@focus.kr

박 전 대통령의 소환 예정 시각은 오전 9시30분이다. 전직 대통령이 검찰 포토라인에 서는 것은 노태우·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교도소로 바로 끌려갔다.

청사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청사 출입문 앞 포토라인에서 입장을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을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본인의 육성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지난 25일 정규재tv와의 인터뷰가 마지막이었다. 삼성동 자택에 도착할 당시에도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당초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검찰에 처음 출석해 조사를 받은 서울중앙지검 청사 7층 영상조사실에서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특수1부가 위치한 청사 10층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이원석(48·사법연수원 27기) 특수1부장과 한웅재(47·사법연수원 28기) 형사8부장이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부장검사 모두 검찰 내에서 특수수사에 잔뼈가 굵은 '특수통'이다.

박 전 대통령 출석 이후에도 검찰청사 출입이 계속 통제된다. 서울중앙지검은 전날(20일) "(소환 당일) 안전과 경호, 수사 보안을 위해 변호인과 취재진 등 사전 허가자 외에는 외부인 출입 자체가 통제된다"고 밝혔다. 검찰은 서초역 방향 출입문과 청사 뒤편 산책로를 잠정 폐쇄했으며, 지하주차장에서 청사로 이어지는 지하통로도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밤 늦게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검찰은 오후 3시30분쯤 한차례 수사경과를 브리핑할 전망이다. 조사시작, 티타임과 인사, 오전·오후 조사 일정, 귀가 등 개괄적인 일정도 기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혐의는 모두 14개다. 지난해 검찰 1기 특별수사본부가 박 전 대통령의 범죄사실로 적시한 혐의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강요 △공무상 비밀누설 △강요미수 등 9개다. 검찰에 이어 국정농단 수사 바통을 이어받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박 전 대통령에게 삼성그룹 433억원 뇌물수수 등 총 5개 혐의를 추가했다.


주재한 기자 jjh@focus.kr 김성훈 기자 shkim1222@focus.kr 손성배 기자 focus2b@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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