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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책임질 수 없게 된다면 존재 이유 찾기 어려울 것"…조건부 사퇴 시사

홍석현 전 JTBC 회장 사퇴 관련, 입장 밝혀
김어준 "홍석현 대선 출마시 최대 피해자는 손석희"

등록: 2017-03-20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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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JTBC 보도담당 사장 <사진출처=JTBC 홈페이지>

(서울=포커스뉴스) JTBC 뉴스룸을 진행하고 있는 손석희 JTBC 보도담당 사장이 지난 18일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의 사퇴에 대한 입장을 피력했다.

 

손 사장은 20일 JTBC뉴스룸 앵커브리핑 끝 부분에서 "저는, 비록 능력은 충분치 않을지라도, 그 실천의 최종 책임자 중의 하나이며, 책임을 질 수 없게 된다면 저로서는 책임자로서의 존재 이유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비록 손 사장이 홍 전 회장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으나 홍 전 회장의 사퇴를 둘러싼 대선출마 등 정계입문설 관련, 보도의 공정성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없다면 사퇴하겠다는 '조건부 사퇴'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손석희 사장은 "지난 주말부터 JTBC는 본의 아니게 여러 사람의 입길에 오르내렸다. 가장 가슴 아픈 건 저희가 그동안 견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던 저희의 진심이 오해 또는 폄훼되기도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 사장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18일 홍 전 회장의 사퇴 선언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홍석현 회장의 사퇴 선언 이후 대선 출마설, 내각제 개헌 겨냥설이 함께 터져나오며, 이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큰 역할을 했던 JTBC에 의심의 눈길이 쏟아졌기 때문.

손 사장은 이와 관련, "저희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명확하다. 저희는 특정인이나 특정집단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시대가 바뀌어도 모두가 동의하는 교과서 그대로의 저널리즘은 옳은 것이며 그런 저널리즘은 특정인이나 특정집단을 위해 존재하거나 복무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앞서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는 홍석현 전 회장의 사퇴와 관련, "만약 홍 전 회장이 대선에 출마하면 최대 피해자는 손석희 사장"이라면서 "손석희 사장에게는 정치적 날벼락이다. 그 동안의 보도가 홍석현씨의 정치를 돕기 위한 것이라는 프레임에 강제로 입장당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JTBC뉴스룸의 클로징 송으로 제임스 테일러(James Taylor)의 페이딩 어웨이(Fading Away)가 흘러나왔다. Fading Away는 '사라지고 있는 중'이라는 뜻이다.


김도형 기자 namu@focus.kr

<저작권자(c) 포커스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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