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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현의 영화뷰 [영화뷰] 박정민X류현경, 믿고 볼만한 배우들의 향연…‘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 화가 지젤(류현경 분)과 갤러리대표 재범(박정민 분)의 이야기

등록: 2017-03-1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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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 류현경 주연의 영화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 포스터. <사진제공=콘텐츠 판다>

(서울=포커스뉴스) 영화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를 보고 나오는 길에 한 친구 때문에 한참을 웃었던 생각이 났다. 그 친구가 현대미술을 감상하는 법을 공부하겠다고 온라인으로 책을 한 권 샀다.

책을 받고 첫 장을 딱 폈는데, 현대미술 작품과 철학에 대한 이야기가 전혀 아니더란 거다. 그 책에는 미술작품을 어떻게 ‘구입’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있었다. 그 말을 듣고는, 쇼핑을 좋아하던 친구에게 딱 어울리는 책이라며 웃었다.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이하 ‘아티스트’)를 보고 그 친구가 떠오를 수밖에 없었다. 미술, 돈, 그리고 웃음까지 연장선에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아티스트’는 화가 지젤(류현경 분)과 그의 그림을 알아본 갤러리 대표 박재범(박정민 분)를 통해 관객에게 화두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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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경 주연의 영화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 스틸컷. <사진제공=콘텐츠 판다>

지젤은 덴마크에서 동양화를 공부하고 한국에 돌아왔다. 예술가로만 먹고살기 힘든 현실 속에서 취업 전선에 들어섰다. 하지만 서울에서 취업이란, 예술가뿐만 아니라 그 누구에게도 쉽지가 않다. 작품들은 집안에 쌓여간다.

갤러리 대표 박재범과 만나면서 상황이 달라진다. 쌓여있는 자신의 그림을 알아봐 줄 사람이 나타난 것이다. 술자리에서 만취 후, 지젤의 집에서 깨어난 재범은 그의 그림에 반해 이를 모두 갤러리로 옮긴다. 갤러리에서 지젤의 그림을 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 중식(이순재 분)은 그중 한 작품을 구입한다. 중식이 인정한 작품이라니, 지젤의 고생은 끝났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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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와 박정민이 열연한 영화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 스틸컷. <사진제공=콘텐츠 판다>

하지만 상황은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한다. 지젤은 갑자기 쓰러지고, 사망진단을 받고 영안실로 옮겨진다. 지젤 작품의 가치가, 아니 가격이 솟구친다. 희소성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젤이 다시 살아난다. 그 사이 재범은 지젤의 작품을 경매에서 12억에 구입했다. 그후, 깨어난 지젤을 만난다. 깨어난 아티스트, 사라진 희소성, 그리고 그걸 12억에 구입한 사람. 웃으면서 만나기만은 어려운 관계가 시작된 것이다.

‘아티스트’는 제목처럼 예술과 상업, 그림과 돈, 본질과 포장 등 하늘위에 둥둥 떠다니는 것 같은 단어들과 ‘돈’과 연결된 현실을 나란히 놓는다. 지젤은 덴마크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동양화를 배우기 위해 동양에서 굳이 유럽에 가다니. 그런가하면, 타고난 눈 하나 믿고 사는 갤러리대표 재범의 시력은 사실은 굉장히 좋지 않다. 두 가지 모두 참 아이러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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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왼쪽)과 류현경이 열연한 영화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 티저 포스터. <사진제공=콘텐츠 판다>

아이러니한 두 가지 가치의 부딪힘은 관객에게 질문을 던진다. 예술이 가치를 갖게 되는 것은 비싼 가격 때문일까? 이를 본 사람에게 큰 울림을 주기 때문일까? 굳이 예술로 가두어 생각하지 않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 일과 돈을 벌기 위해 해야만 하는 일, 영화는 관객에게 이에 대한 고민을 이끈다.

진지한 이야기를 꺼냈는데, 무엇보다 큰 덕목은 웃긴다는 점이다. 이를 완성해내는 것은 믿음직스러운 두 배우 류현경과 박정민이다. 두 사람은 술자리 장면에서 실제 술잔을 기울이며 대화를 이어나가기도 했다. ‘아티스트’는 배우들에게 짜인 프레임 안에서 움직이기보다는, 그들의 움직임을 카메라가 쫓는 핸드헬드 방식을 차용해 더 큰 공간을 열어줬다. 그리고 열어준 이상을 배우들은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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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 주연의 영화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 스틸컷. <사진제공=콘텐츠 판다>

박정민은 ‘동주’ 이후 ‘아티스트’를 택했다. ‘동주’에서 송몽규 역을 맡아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나라를 위해 청춘을 바치는 뜨거움을 보여준 그가, ‘아티스트’에서는 무언가를 계속 포장하고 있다. 완전히 다른 인물을 박정민은 어렵지 않게 오간다. ‘동주’를 보고 박정민은 뜨거운 사람이라고 느꼈더라도, ‘아티스트’를 보면서 사실 속물인 사람인가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도 자연스럽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달 28일 진행된 ‘아티스트’ 언론시사회에서 류현경과 박정민이 ‘스스로를 아티스트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한 답을 옮기며 영화뷰를 마무리 하고 싶다. 9일 개봉. 상영시간 96분.

▲류현경: 영화에서 지젤은 자신이 전생에도 현생에도 아티스트라고 자신있게 얘기한다. 저도 연기를 창작하는 사람으로서, 누군가 저를 ‘아티스트’라고 하든 안하든 모두 맞는 얘기라 생각한다. 제 스스로 결론짓긴 어려운 문제다. 다만, 지젤이 정성스러운 시간을 들여,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은 것처럼 저도 그렇게 하는 것이 제가 연기를 하는 본질이라고 생각한다.

▲박정민: 넓게 보면 우리 모두는 다 아티스트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흔히 생각하는 단어로 놓고 보면, 저는 그렇게 되고 싶은 사람인 것 같다. 지금은 모르는 것도 너무 많고, 잘하는 것도 별로 없어서, 그냥 연마를 하는 과정인 것 같다. 언젠가 남들도 저도 ‘아티스트’라고 얘기할 수 있는 순간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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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 류현경 주연의 영화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 포스터. <사진제공=콘텐츠 판다>


조명현 기자 midol13@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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