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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일수록 잘된다"…끝없는 성장 '다이소' 비결은?

매출 1조·매장 1천개 돌파
고품질·가성비로 불경기에도 지속 성장
"2020년엔 매출 2조원 목표"

등록: 2016-09-1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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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불황일수록 잘 나가는 기업이 있다. '천원숍'으로 유명한 생활용품 전문점 다이소 얘기다.

1997년 서울 천호동에 처음 문을 연 다이소는 외환위기 때부터 지금까지 경기에 별 영향을 받지 않고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14년에는 1조 클럽에 가입해 화제를 모았으며, 지난해 6월에는 1호점을 연지 18년 만에 1000호점을 열었다. 현재는 전국에 11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매장 하루 방문객만 6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다이소가 이처럼 오랜 시간 동안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로 박정부 다이소아성산업 회장의 '품질 경영' 철학을 꼽는다. 박 회장은 어떤 상황에서도 품질로 살아남아야 한다고 믿는다. 외환위기 당시 천원숍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날 때 박 회장이 국내 협력업체들을 일일이 찾아가 3000여개 제품을 모두 자기 손으로 확인한 일화는 아직도 유명하다. 취급 품목이 3만개로 늘어난 지금도 품질관리 방식은 같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가 인상에도 가격을 올리지 않고 '균일가숍'을 유지한 것도 다이소를 장수 기업으로 만드는 데 한몫했다. 다이소는 '천원'이라는 균일가 유지를 위해 국내외 생산업체와의 직거래로 유통마진을 줄였고, 포장 간소화·상품 개발 등에 힘썼다. 지난 2012년에는 경기 용인에 물류센터를 세워 물류 자동화도 이뤄냈다. 다방면에서 비용 절감 노력을 했기에 지금의 가격을 유지할 수 있었다.

특히, '1000원 상품 50%이상, 국산제품 50%이상'이라는 다이소의 원칙을 아직까지 고수하고 있다. 다이소의 이런 방침은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는 것은 물론, '가성비'가 화두가 되고 있는 요즘 더욱 빛을 발하며 불경기에도 기업을 성장하게 만드는 동력이 되고 있다. 불황일수록 잘 되는 기업이란 의미도 이 때문이다.

회사가 크면서 고용 인원도 대폭 늘어났다. 현재 다이소가 고용한 직원은 약 8400명으로, 10년 전인 2006년보다 11배 증가했다. 근로자 가운데 30~50대 여성이 80%를 넘어 노동시장의 질적 수준 향상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제2회 중견기업인의 날'에서 1등급 훈장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최근 미니소, 플라잉 타이거 코펜하겐 등 국내외 생활용품 전문점이 속속 문을 열며 치열한 경쟁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도 다이소는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상품개발과 디자인 전담 인력을 각각 50명 이상씩 두고 젊은층이 좋아할 만한 제품 개발에 공을 들여 온라인 상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는 '똥퍼프' '브러쉬세트' '마스카라 가드' 등의 인기 상품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다이소는 2020년 매출 2조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부산을 중심으로 하는 남부 지역에 새로운 물류기지도 확보할 예정이다. 또 오래되고 수익성이 떨어지는 매장들은 정리해 대형 매장 중심으로 재편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중국시장에서는 물류 단계 간소화 등을 통해 이익을 늘려 빠른 시일내 정상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영은 기자 kang@focus.kr

<저작권자(c) 포커스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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