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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 총 256명 줄고발 '마무리'

23일 GS마트·코스트코·다이소 등 전·현직 임직원 고발
2012년 시작된 고발, '전담팀' 결성으로 활기

등록: 2016-03-2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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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앞에서 환경보건시민센터를 비롯한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회원들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 관련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03.09 조종원 기자 choswat@focus.kr
 

(서울=포커스뉴스) 2011년 원인 미상의 폐손상 등으로 임산부와 영유아 143명의 목숨을 앗아간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과 관련해 피해자들과 유가족들이 연이은 검찰 고발을 마무리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등은 23일 낮 12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GS마트·코스트코·다이소 등 10개 업체 전·현직 임직원 58명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이날 고발장 제출로 연이은 검찰 고발을 끝내겠다고 밝혔다.

이들의 첫 검찰 고발은 지난 2012년 8월에 진행됐다.

가습기 살균제로 사망한 피해자 유족 9명이 10개 회사 대표를 형사고발한 것이다.

이후 2014년 8월에는 가습기 살균제 사망 피해자 유족과 환자 128명이 15개 회사 대표를 형사고소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경찰이 ‘혐의없음’, ‘각하’ 등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4개 회사 제품 피해자가 이들에 대해 추가로 형사고발했다.

검찰 고발이 본격적으로 이뤄진 것은 지난 1월 전담수사팀이 꾸려지면서다.

가족모임 등은 지난달 23일 옥시렌킷벤키저를 시작으로 롯데마트, 홈플러스, 애경, SK케미칼, 신세계 이마트 등 관련업체 전현직 임직원 256명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

피고발인에는 롯데, SK, 신세계, 삼성, GS 등 국내 5개 대기업 임원 125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향후 추가 피해자들이 생길 경우 해당 기업에 대한 고발도 함께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2011년 원인을 알 수 없는 폐 손상으로 임산부와 영유아 143명이 숨지는 등 1200여명이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은 사건 발생 3년 이상이 지난 지난해 9월에야 해당 가습기 살균제 업체의 국내 대표 등에 대한 검찰 송치가 이뤄졌다.

검찰은 이영렬 중앙지검장의 뜻에 따라 그동안 경찰이 송치한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을 수사해온 형사2부(부장검사 이철희)에 지난 1월 전담수사팀을 구성했다.

그동안 1명의 검사가 전담했던 사건을 부부장 검사, 평검사 등으로 구성된 전담팀이 집중 수사에 나선 것이다.

전담팀이 구성된 후 검찰은 지난달 초 살균제 제조·판매 업체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해 10월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옥시레킷베킨저 본사, 롯데마트 본사 등 관련 업체 10여곳에 대한 1차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두 번의 압수수색 이후 검찰은 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들이 유해성을 사전에 인지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에 따르면 살균제 원료를 제조한 SK케미칼은 물질안전보건자료(MSDS·화학물질 취급설명서)에 해당 원료의 유해성을 경고하고 이를 유해물질로 분류했다.

물질안전보건자료에는 “이 제품을 먹거나 마시거나 흡입하지 말라”는 경고도 들어가 있었다.

해당 자료는 SK케미칼을 거쳐 약품 유통업체와 가습기 살균제 제조납품업체, 판매업체 등 순으로 전달됐다.

검찰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결과 관련 자료를 추가로 넘겨받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같은 정황이 사실로 확인되면 검찰은 옥시레킷벤키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가습기 살균제 제조·판매 업체 상당수에 업무상과실치사죄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옥시레킷벤키저의 경우 ‘옥시싹싹 가습기당번’ 제품 겉면에 “살균 99.9% 아이에게도 안심, 인체에 안전한 성분을 사용해 안심하고 쓸 수 있습니다”라는 안내문구까지 적어 넣은 만큼 검찰은 허위로 안전성을 강조한 업체에 대해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가습기 살균제 판매업체들은 “법률상 물질안전보건자료를 보관할 의무가 없어 관련 정보를 입수하기 어려웠고 PHMG가 유해물질이라는 사실조차 몰랐다”고 해명해왔다.

또 “극히 낮은 농도에서의 흡입독성은 문제되지 않고 쥐를 이용한 실험 결과를 사람과 연결하기 어렵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경희 기자 gaeng2@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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