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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이슈] 위기의 부산국제영화제, 부산시 vs BIFF, 그 갈등의 끝은?

범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 "독립성 없는 부산국제영화제, 보이콧 할 것"
부산시 "임시총회 자체를 피하는 것은 아냐"

등록: 2016-03-2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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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부산국제영화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부산=포커스뉴스) 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배우들이 입장하고 있다. 2015.10.01 김인철 기자 yatoya@focus.kr

 

(서울=포커스뉴스) 부산시와 부산국제영화제를 지키려는 영화인 간 갈등이 끝이 보이지 않는다. 발단은 2014년 세월호 관련 다큐멘터리 ‘다이빙벨’을 놓고 갈등을 빚기 시작하면서다. 

 

그러나 2015년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앞두고 양측의 갈등은 일단락된 듯했다. 2015년 7월 6일 강수연 공동집행위원장 위촉되면서다. 이용관-강수연 공동집행위원장과 조직위원장인 서병수 부산시장의 지휘 하에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예산은 삭감됐지만,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22만7377명의 관객(부산국제영화제 결산 통계자료 기준)이 찾았다. 최다관객기록을 보유한 지난해 총관객 수 22만6473명을 넘어선 기록이다. 

 

하지만 갈등이 다시 불거졌다. 부산시는 지난해 12월 11일 부산국제영화제는 이용관 집행위원장 및 전·현직 사무국장 3명을 검찰 고발했다. 영화제 사무국이 협찬금 중개수수료를 증빙서류 없이 지급했고, 협찬활동을 하지 않은 업체에 대해서도 수수료를 지급했다는 이유다. 이에 영화제 측은 "행정 전반에 대해 부산시의 감독을 받고 지침에 따라 해마다 처리해온 관례"라고 해명했다. 

 

이들의 갈등은 지난달 25일 부산국제영화제 정기총회 이후, 더욱 첨예해졌다. 정기총회를 7일 앞두고, 서병수 부산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조직위원장 자리를 민간에게 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서 시장은 당시 "이용관 집행위원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시점에서, 영화제와 영화산업에 혁신과 변화의 기회를 만들기 위한 결단"이라고 말했다. 


정기총회는 이용관 집행위원장의 재선임 여부로 관심이 집중됐다. 또한, 당일 영화제 측은 서병수 시장에게 정관개정을 요구하는 임시총회 요구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서 시장은 두 가지 모두 뚜렷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그는 총회 시작 1시간 만에 일방적으로 폐회선언을 하고 자리를 떠났다.

정기총회 다음 날인 2월 26일,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임기 만료로 퇴임했다. 그리고 서병수 시장은 4일 후인 3월 2일 기자회견을 통해 임시총회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자격도 없는 사람들이 부산국제영화제를 좌지우지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시는 지난 14일 부산지방법원에 영화제 측이 제시한 신규 자문위원 68명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신규 자문위원 68명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으로 부산국제영화제 임시총회도 불투명해졌다. 이에 대한 첫 심리는 지난 21일 오후 3시 부산지방법원 민사14부(박종훈 수석부장판사)에서 열렸다. 부산시는 "자문위원 위촉이 총회의 의결 절차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무효"라며 "조직위원회를 장악해 영화제를 사유화하려는 의도"라고 밝혔다. 

 

이에 영화제 측은 "자문위원 위촉은 총회 의결을 거칠 필요가 없는 사안이며 정관에 따른 결정"이라고 맞섰다. 이어 지난 21일에는 범 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독립성 없는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며 입장을 표명했다. 


범 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측은 서 시장의 조직위원장 사퇴를 즉각 실행할 것, 신규 위촉 자문위원 68명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철회할 것, 부산영화제의 독립성을 인정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22일 임시총회 자체를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라고 밝혔다. 부산시는 "정관개정을 하려면 비합리적인 조항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임시총회는 소집요구를 받으면 20일 안에 개최해야 하는데, 물리적으로 기존 조항 검토에 대한 시간이 부족하다"며 "서병수 부산시장이 조직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직접 이야기한 만큼 민간에게 조직위원장 자리를 넘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국제영화제는 20년의 역사를 통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로 급부상했다. 세계 영화인들 역시 부산국제영화제의 난항에 함께 아파하고 있다. 성인이 된 부산국제영화제가 어떤 결말을 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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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 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 채윤희, 정윤철, 이은, 이춘연, 방은진, 고영재, 안병호, 안영진(좌측부터)이 나란시 서서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제공=부산국제영화제 지키기 비상대책위원회>


◇ 일지로 요약한 부산국제영화제와 부산시의 갈등

 

 2014년 10월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작품 '다이빙벨' 상영 

 2015년 1월 24일

부산시,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사퇴 요구

 2015년 1월 25일

부산시의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 사퇴 종용에 대한 

영화단체 공동 성명서 발표

부산시 "쇄신방안 마련 요구일 뿐, 사퇴 종용 아냐" 공식입장 발표

 2015년 5월

영화진흥위원회 부산국제영화제 국비지원 삭감 발표

 2015년 7월 6일

강수연 부산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 위촉 

 2015년 10월1일

             -10일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최 

 2015년 12월 11일

부산시, 이용관 집행위원장 및 전·현직 사무국장 3명 검찰 고발

(2014년 말부터 2015년 상반기까지이뤄진 감사원 특별 감사에 따른 것) 

 2016년 2월 18일

서병수 부산시장 기자회견

"이용관 집행위원장 임기 만료에 따라, 당연직으로 맡아오던 부산시장의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 자리 민간에게 돌려줄 것" 

 2016년 2월 25일

부산국제영화제 정기총회 개최

: 신규자문위원 68명 선임 및 임시총회 개최 요구 

 2016년 2월 26일

이용관 집행위원장 임기 만료 

 2016년 3월 2일

서병수 부산시장 기자회견

"68명의 신규자문위원 자질 의심" 

 2016년 3월 14일

부산시, 부산지방법원에 영화제 측이 제시한 신규 자문위원 68명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2016년 3월 21일 

오전 11시, 범 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 "독립성 없는 부산국제영화제, 참여하지 않을 것" 성명서 발표

오후 3시, 부산지방법원 민사14부 신규 자문위원 68명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첫 심리 진행

 2016년 3월 30일

임시 총회 개최 예정일 

 


조명현 기자 midol13@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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