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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CEO "아이폰 5c 잠금 해제 절대 불가"

"백도어 한 번 열리면 다시 닫을 수 없어"
미 연방수사국 서툰 수사에도 일침
법원 해제 명령에 개인정보보호 근거로 맞서

등록: 2016-03-1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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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가 시민의 자유를 지켜야 할 미국 행정부가 외려 자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려고 한다며 비난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미국 법원으로부터 아이폰 5c 잠금 해제 명령을 받은 애플 최고경영자와 단독 인터뷰를 한 뒤 18일(현지시간) 이를 보도했다. 

 

쿡은 "정부는 항상 시민의 자유를 수호해야 한다고 믿었는데, 정부가 나서서 자국민 개인정보를 열람하려 한다"며 미국 연방수사국(FBI)과의 다툼을 '악몽'이라고 지칭했다.

애플은 FBI와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FBI는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범 사이드 파루크와 그의 아내 타스핀 말릭의 아이폰 5c 잠금을 해제해달라고 애플에 요청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역시 FBI를 두둔하는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애플은 누구도 이용자의 휴대전화 잠금을 해제할 수 없다는 방침을 고수해왔다. 앞서 이 다툼의 불씨가 된 총기난사 사건은 샌버나디노 사회복지시설에서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무고한 민간인 14명이 숨졌다. 총기난사를 저지른 부부는 경찰의 추적을 받다 사살됐다. 

 

Apple Introduces iPhone 5
지난 2012년 9월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가 아이폰 5의 첫선을 보였다. FBI가 애플에 잠금 해제를 요청한 기종은 아이폰 5의 후속모델인 아이폰 5C다. (Photo by Justin Sullivan/Getty Images) 2016.03.18 ⓒ게티이미지/멀티비츠 photo@focus.kr

미국 지방법원은 애플에 아이폰 5c 암호를 뚫는 프로그램을 제작해 수사에 협조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쿡은 "애플은 부당한 명령에 맞서 싸울 것"이라며 "법원이 요청한 프로그램은 개인정보 유출을 쉽게 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미끄러운 비탈길"이라고 밝혔다.

쿡은 아무도 아이폰 사용자 1억 명의 빗장을 풀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잠금을 해제할 수 있는 백도어(뒷문) 소프트웨어를 만들면 금융, 건강을 비롯한 개인정보 유출을 쉽게 만들기 때문에 법원 명령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개인정보보호정책을 근거로 법원 명령을 반박할 전망이다.

애플은 총기 난사 사건을 빌미로 아이폰 보안을 쥐고 흔드려는 FBI에 대한 비난의 날도 곧추세웠다. FBI는 앞서 난사범 파루크의 아이클라우드 암호를 변경해 접근제한 정보를 입수하려 했다. 팀 쿡은 FBI의 서툰 수사를 질타하며 "정부가 더 강력한 암호화와 개인정보보호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쿡은 구글이나 페이스북, 애플을 비롯한 기업들이 부도덕한 정부에게 기술 착취를 당할 우려가 있다고도 말했다. FBI는 애플의 엔드투엔드 보안 체계를 뚫지 못하자 법원에 명령을 요청했고, 결국 법원은 애플에 아이폰 잠금을 해제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강제했다.

애플이 보안 체계로 채택한 엔드투엔드는 데이터가 전송되는 곳에서 이미 암호화돼 수신자가 잠금을 해제하기 전까지는 정보 유출 가능성이 거의 없는 보안 체계다. 구글 역시 메일과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엔드투엔드 보안 체계를 제공한다.

애플은 법원 명령을 그대로 수행하면 회사가 돌이킬 수 없는 해를 입을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쿡은 "애플이 아이폰 잠금을 해제하고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되면 이를 정부는 물론이고 범죄자까지 악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애플은 상급심 법원에 이의를 제기할 전망이다.

실리콘밸리 역시 법원 명령에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페이스북과 왓츠앱, 구글이 합심해 애플을 지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만 FBI를 옹호하고 있다.


손성배 기자 focus2b@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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