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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이한구 '무한 전쟁' 새누리 공천 최후결전 중

김무성 "공관위, 국민공천제에 반하는 일"
이한구 "바보같은 소리…이제와서 딴소리"

등록: 2016-03-16 19:31  수정: 2016-03-16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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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대표와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
김무성(오른쪽) 새누리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이한구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각각 자리로 향하고 있다. 2016.02.11 박동욱 기자 fufus@focus.kr

(서울=포커스뉴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의 무-한 전쟁이 마침내 최종 결전을 앞두고 있다.

그 동안 공관위의 공천심사에 대해 침묵을 지켜오던 김 대표가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관위의 결정을 추인하지 않고 7곳의 단수추천 지역과 1곳의 우선추천지역(여성)에 대해 보류 결정을 내린 것.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단수추천지역 7개와 우선추천지역 1곳을 (추인을) 보류했다"며 "당헌당규에 위배되는 부분이 있었고, 국민 공천제 취지에 반하는 전략 공천의 성격을 지닌 결정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전날(15일) 컷오프된 MB(이명박)계 좌장 이재오 의원을 거론하며 "(공관위가) 당 정체성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우리 당의 원내대표를 두번 한 사람이고 다섯번씩이나 공천해 당선된 사람이다"며 "이제 와서 정체성에 맞지 않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호영 의원에 대해서도 "주 의원은 세월호 사고를 잘 수습하고 공무원연금개혁위원장으로서 개혁을 완성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며 "국회 정보위원장으로서 테러방지법을 통과시키는 등 누구도 나서기 어려운 일에 솔선수범해왔다"고 컷오프에 대한 재의를 요구하기도 했다.


김무성
(서울=포커스뉴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자리에 앉고 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오전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단수 추천지역 7곳과 우선 추천지역 1곳을 공천관리위원회에 보류 요청했다"고 밝혔다. 2016.03.16 박철중 기자 cjpark@focus.kr

김 대표는 공관위의 공천 심사 방식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는 "어떤 지역은 모든 여론 조사에서 1등을 하고 있는 사람이 아닌 2등한 사람에게 단수추천이 돌아갔다. 다른 지역은 2등도 아닌 하위권이 단수 추천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당에서 정한 당헌과 상향식 공천의 원칙, 그리고 여러 과정을 거쳐서 이번 공천에 적용된 국민공천제에 반하는 일"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브리핑 마친 이한구 위원장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의 주호영 의원 공천재의 요구 반려 등의 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2016.03.16 박동욱 기자 fufus@focus.kr

김무성 대표의 이같은 지적에 대해 이한구 위원장은 "바보같은 소리"라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

이 위원장은 김 대표의 기자간담회가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공관위가) 당헌당규를 위반하고 임의로 결정한 듯한 뉘앙스가 있는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왜냐하면 그 결정은 황진하 사무총장과 사무부총장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만장일치로 결정된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무성계 공관위원인 황진하 사무총장과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까지 만장일치로 찬성한 문제에 대해 이제와 왜 딴소리를 하느냐는 것.

이 위원장은 김 대표의 여론조사 문제 지적에 대해서도 "여론조사? 그것도 웃기는 소리다. 여론조사로 다하면 우리가 무슨 필요가 있어. 컴퓨터로 하면 되지"라며 "그게 바보같은 소리"라고 날선 반응을 보였다.

이어 "여론조사가 3등이라고 해도 1등과 2등이 결격 사유가 있으면 빼야하는 것 아니냐"면서 "1등이라고 하더라도 그 사람이 나갔을 때 본선 경쟁력에 문제가 있다고 하면 빼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MB계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경기 성남분당을을 예로 들면서 "그 곳은 전하진 의원과 임 전 실장이 비교가 안되는 게, 판교를 거점으로 창조경제의 본거지로 만들어야 하는 곳"이라면서 "가능하면 가장 적합한 사람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기 성남분당을의 경우 임 전 실장이 현역 전 의원에 비해 여론조사 결과가 우세하게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진 만난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공천관리위원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03.16 박동욱 기자 fufus@focus.kr

이한구 위원장은 또 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돼 공천에서 배제된 주호영 의원과 서상기 의원에 대해서는 "대구를 보라, 주 의원과 서 의원 밖에는 뺄 곳이 없다"며 "막말로 하자면 두 사람 다 거기서 실컷 해먹었잖아. 그런데 지금 4선까지 하겠다? 그건 무리 아니냐"고 날선 반응을 보였다.

이 위원장은 김 대표를 겨냥해 "대충 눈치를 채야할 것 아니냐. 뻔한 거를 갖고 왜 자꾸 그래 쓸데없이"라며 "그 때는 알아듣는 척 하더니 저런 식으로 나오고 아주 진짜…"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공천 막바지에 벌어진 김무성 대표와 이한구 위원장의 충돌은 일단은 이 위원장의 승리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의 당헌당규상 최고위에서 추인을 보류하고 공관위에 재의를 요구한다고 해도, 공관위원 2/3의 찬성이 나올 경우 공관위의 결정이 확정되기 때문이다.

다만 갈등이 격화될 경우 김 대표가 공천장에 당 대표 직인을 찍지 않는 극한대립의 상황까지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공직선거법상 당대표의 직인이 찍히지 않은 공천장은 효력을 갖지 못한다.

유승민 의원의 공천 여부 등 아직 변수가 남아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이 갈등을 원만히 수습하고 선대위 체제로 무난히 전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도형 기자 namu@focus.kr 송은세 기자 ses22@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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