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cebook
  • twitter

Focus News

2016.12.04(일)
전체뉴스
 
정치
경제
산업
사회
전국
국제
문화·라이프
IT·과학
연예
스포츠
피플
포토
영상
그래픽
포커스ON
이슈
연재물
문화사업
닫기
실시간뉴스
더보기

<포커스4·13 르포> 전주 민심 '풍향계' 남부시장을 가다

"더민주 지지했지만…뭐하는 짓들이여"
전북 대표인사 정동영에 대한 극명한 호불호
'전북 이정현' 탄생? 새누리에 대한 기대감도
선거 때만 시장 찾은 정치인에 상인들 '부글부글'

등록: 2016-03-17 06:00  수정: 2016-03-17 18:52

폰트 폰트크게폰트작게
프린트
페이스북트위터구글플러스네이버밴드

 

전주시장민심.jpg

 

(전주=포커스뉴스) 정치적으로 볼 때 전라북도는 대한민국 야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호남에서도 소외된 지역으로 통한다. 광주는 민주화의 성지로 통했고 전남은 '영원한 선생님'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고향(신안군)이자 지지기반이라는 상징성이 있다. 그렇지만 전북은 이에 필적할만한 인물이나 역할이 다소 부족한 탓이다.

전북이 한때 야권의 주류로 떠오를 뻔한 적이 있다. 전주를 지지기반으로 한 정동영(DY) 전 통일부 장관이 진보진영의 집권시절, DJ 이후 최초의 호남 출신 대선주자로 주가를 한창 올리던 시절이다. 그렇지만 정 전 장관은 대선에서 대한민국 대선 역사상 가장 큰 표 차이로 패했고 전북은 다시 야권 비주류라는 본연의 위치로 돌아갔다.

최근 전북이 뜨겁다. 광주·전남권을 중심으로 불던 안철수발(發) 태풍이 수도권으로 북상하던 중 전북지역에서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형국이다.국민의당은 전북의 대표적인 정치인인 정 전 장관을 영입하며 텃밭을 지키려는 더민주와 뚫고 지나가려는 국민의당이 사투를 벌이고 있다.

게다가 지난 19대 총선에서 전북 지역 새누리당 최대 득표율(35.79%)을 얻으며 화제를 모았던 정운천 전 농수산식품부 장관도 다시 출사표를 던졌다.

이런 가운데 전북의 민심을 읽기 위해 15일 전주에 위치한 전통시장인 남부시장을 찾았다. 전북 정치의 1번지인 전주의 민심 풍향계로 통하는 남부시장에선 여전히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변치 않는 사랑과 지지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야권에 대한 가득한 불만이 정치권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는 모습도 충분히 목도할 수 있었다.

◆ '더민주'에 대한 불만 팽배…정치권 불신으로

상인들과 장을 보러 나온 지역 주민들은 한목소리로 "정치인들에 대한 기대가 전혀 없다"고 성토했다.

인사를 건넨 기자에게 다수의 시민들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했다"라며 '과거형'으로 답했다. '정치인들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그 사람들이 하는 것이 있어야 바라지"라며 퉁명스런 반응을 보였다.

남부시장의 지인을 만나러 왔다는 김상기(70·남)씨는 "내가 본래는 민주당(더불어민주당)을 지지했었는디 요즘은 하는 짓거리들 때문에 지지하고 싶지도 않아"라며 "호남은 민주당 아냐? 그런데 전부 자기 반대세력들 다 쳐부렀드만"이라면서 읽고 있던 신문의 정치뉴스를 손으로 가리켰다.

김씨는 "(당 지도부가) 정세균 계열도 다 쳐버렸더라고. 부아가 난다"며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총선에서 다시 종로에 공천을 받은 정세균 의원은 전북 진안 출신으로 이 지역에서 4선을 거둔뒤 19대 총선 당시 정치1번지 종로에서 당선됐다.

 

그는 "옛날에 19대 (총선) 때 봐봐. 한명숙이랑 이해찬이 똑똑한 사람들 다 떨어트려 부렀잖여"라며 불만이 팽배한 듯 언성을 높였다.

노상에 좌판을 깔고 과일을 팔고 있던 김정자(56·여)씨는 "우리가 더민주를 몇 십 년을 팍팍 밀어줬는데 더민주 국회의원들 와도 우리가 말을 해야 개코로 알아듣고 소용이 없다"며 "국회의원이고 시의원이고 다 소용없어"라고 한숨을 푹 내쉬었다.

'국회의원들에게 바라는 것이 없느냐'는 질문에 "백날 해야 필요없어"라며 "옛날부터 국회의원에게 무엇을 해달라고 하면 대답만 '네네' 하지 그래도 소용없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물건을 사러 남부시장을 찾았다 자신을 야당 골수지지자라고 소개한 손석권(71·남)씨는 "국민을 살게 헐라고 정치가 있고 나라가 있는 것 아니여"라고 물으면서 "근데 뭐하는 짓들이여. 당파싸움만 할지 알지"라고 더민주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그는 "국민들이 원하는 것들은 지들도 여론이 다 들어가는디 다 알거여. 우리는 정치에 대해서 얘기를 하들 안혀"라고 주변 분위기를 전했다.

손씨는 '국회의원들에게 바라는 것이 있느냐'고 묻자 "바라는 이들이 미친놈이지"라며 어이가 없다는 듯 기자를 쳐다봤다. 그는 "전주 시민이 어떻게 사는가도 모르는 사람들이여. 그 무조건 월급만 타고 지들 먹고 살 그런 연구만 허지 시민들이 어떻게 사는가 몰라"라고 정치권과 정치인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식료품점을 운영하고 있는 황영희(60·여)씨는 옛 민주당을 지지해왔다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했다. 그는 "합쳐도 뭉쳐도 죽은 판에 또 패를 갈라? 또 국회의원들이 하는 게 있어야 바라지. 관심이 있어야 바라는 것도 있지 관심이 없는데 뭘 바래. 바래기는"이라면서 최근 야권의 분열상을 꼬집었다.

극단적으로 정치권에 대한 관심을 끊은 시민들도 있었다. 생선가게를 운영하는 최근호(59·남)씨는 "민주당이 (지지 정당)이었는데 지금은 민주당이고 새누리당이고 아무것도 (지지하는 정당이) 없어"라며 "뉴스 보지도 않고 부모가 애들 살인한 사건 같은 것만 보지, 뉴스 시청도 안해"라고 전했다. 

 

그는 "바래는 것도 없고 다 도둑놈들이고 다 필요없어"라며 "대통령이고 국회의원이고 다 필요없어. (투표도) 안 할 것이여 이제"라면서 투표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 변함없는 '野 사랑'…그러나 대상은 엇갈려 
 

더민주에 대한 변치않는 지지를 보내는 시민들도 있었다. 야권의 핵심 지지층인 20·30대들이었다.

부모님이 운영하는 이불 가게에서 일손을 거들던 한주아(26·여)씨는 하던 일을 멈추고 "더민주를 지지한다"고 했다. 그는 "이번에 필리버스터를 보면서 (더불어민주당이) 국가를 위해서 더 일을 할 수 있는 정당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라며 더민주 지지 이유를 설명했다.

더민주에서 국민의당으로 지지를 선회한 주민들도 볼 수 있었다. 피순대를 만들고 있던 김현철(42·남)씨는 "국민의당을 지지한다"며 "문재인은 노무현한테 묻어가려는 느낌이 강한데 안철수는 믿음이 간다"고 했다.

정치권을 향해 "똑바로 좀 살아라"라며 일침을 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러나 호남권에서 전북권이 국민의당 바람이 불지 않고 있는 모습을 반영한 듯, 국민의당과 안철수 공동대표에 대한 기대가 크지는 않아 보였다.

남부시장 한편에서 금은방을 운영하는 최창식(68·남)씨는 "민주당(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며 "안철수씨는 학교에 남아서 후학을 가르치는 게 바람직한데 자기가 대권주자 나온다고 하지만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혀"라며 "정치는 국회에서 하고 학자는 교단에 서야허고 학생은 학교에서 공부하는 게 원칙이여"라고 했다.

젓갈 등을 파는 반찬가게에서 짐을 나르던 이성진(25·남)씨는 안 대표에 대해 "좋아 보이지 않은 인상이었다"고 했으며 노점상에서 과일을 팔던 김정자씨 역시 "안철수도 (기존 정치인과) 똑같은 놈이여"라고 하자 주변에 몰려든 다른 시민들이 "안철수도 소용없어"라고 지역 분위기를 전했다.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김미자(40·여)씨는 "문재인도 문제가 있지만 안철수는 더 문제가 있어. 문재인이 그나마 나아"라고 했다.

젊은 세대라고 야권에 대한 맹목적인 지지를 보내지 않는 이들도 많았다. 남부시장에서 만난 많은 젊은 세대들은 정치에 대한 관심 자체를 끊고 있기도 했다.

남부시장 건물 2층에 마련된 '청년몰'에서 자그마한 족욕·마사지샵을 운영하는 김산하(28 남)씨는 "누가 국회의원이 되든 (지역사회에) 영향이 없는 것 같다"며 "지지정당이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정동영이든 안철수든 문재인이든 잘 모른다"고도 했다.

◆ "이번에는 새누리"…'전북 이정현' 탄생하나

더민주에 대한 애증과 함께 '혹시나' 하는 마음이 결합돼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지난 2014년 전남 순천·곡성 재보궐선거에서 당선, 전남 정가에 충격을 주며 이른바 '미꾸라지 효과'를 불러일으켰던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과 같은 사례를 기대하는 눈치였다.

시장을 자주 찾는다는 박종남(65 남)씨는 "(과거에는)노란 옷만 입으면 무조건 당선됐어. 나 같은 놈도 공천만 받으면 그냥 되어부러"라며 "나는 이제 한나라당(새누리당)이여. 저번에 전남에서 이정현이 당선되고 거기 얼마나 잘해놨건디. 그것을 바라는 것이여"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도 잘살게 해주라는 것이지"라고 덧붙였다.

전북권에서 제2의 이정현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는 인사는 전주을 선거에 나선 정운천 전 장관이다. 다만 남부시장에서 만난 주민들은 정운천 전 장관에 대해 "상당히 똑똑한 사람" "올려보내야혀"라는 반응과 함께 "그냥 뭐 국회의원이 되게 하고 싶은가보다"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 전북 대표?…정동영, 극명한 호불호


전북지역의 3곳 선거구 가운데 전국적으로 관심이 모아지는 곳은 전주병이다. 이 지역에는 전북권의 대표인사인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출사표를 던졌다.

전주에서 첫 국회의원이 됐고 이후 대선 후보로까지 성장을 했지만 실패, 이후 여러 곳을 전전하다 결국 전주로 돌아왔다. '우리도 전남처럼 대통령을 배출할 수도 있다'는 전북권의 기대가 정 전 장관에게 향했지만 지금은 '철새' 논란에 휩싸여 있다. 이 같은 정 전 장관에 대한 전주지역의 민심은 극과 극이었다.

쌀가게 사장인 오명순(60·여) 정 전 장관에 대해 "나쁘게는 생각하지 않아요"라며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정동영이 그 사람도 대통령 후보까지 나온 사람이여. 전주에서도 할 수 없이 그런 사람들 하나씩 올려보내야 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와 반대로 "그 사람도 싫어요" "정동영? 필요없어. 배신자 아니여? 배신자.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필요없어" "정동영은 대단한 사람이기는 한데 당을 너무 많이 옮겨다녀"라며 정 전 장관의 행보를 못마땅해하는 시각도 다수 존재했다.

정 전 장관은 전북권에선 국민의당의 주요 간판급 인사다. 따라서 정 전 장관에 대한 호불호는 정 전 장관 개인에 대한 평가일 수도 있지만 국민의당에 대한 전북권의 민심을 반영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 지역에서 정 전 장관이 국민의당을 상징한다면 더민주를 상징하는 인물은 문재인 전 대표다. 지난 대선에서 야권의 주자로 나섰고 차기 대선 출마도 염두에 두고 있는 문 전 대표는 전북권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있을까.

전주시민들이 더민주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면서도 '미워도 한 번 더'라는 지지도 보내고 있지만 문재인 대표에 대해선 부정적인 인식이 압도적이었다.

최창식씨는 "문재인씨는 옛날로 말하자면 반역자다. (지난 대선에서) 손학규가 나왔으면 바뀌었을랑가 모른다고 지금도 얘기 많이 한다"며 "잠깐 노무현 비서실장 했다고 해서 대통령 되는 것이여? 나비처럼 날아왔다 벌처럼 쏘고 가는 사람이니께"라고 쏘아붙였다.

"나도 문재인 대표 지난 대선 때 100% 찬성한 사람인디 죽었다 깨어나도 이젠 안혀. 뒤에 딱 들어가 갔고 뒤에서 조정만 하고 있더라고" "대선할 때는 문재인을 뽑았는데 나중에 보니까 사람들이 안 좋게 보더라구요. 저도 별로라고 생각해요"라는 목소리도 있엇다.

물론, "이번에 김종인 대표 영입하면서 당의 혁신을 일으키는 모습에서 리더십도 느꼈고 앞으로 더 잘될 것 같다고 느꼈다"는 반응도 일부나마 존재했다.

◆ 전북 최대 남부시장…호남 북부 민심 풍향계

<포커스뉴스>가 15일 찾은 남부시장은 조선 초기부터 이어져온 한국 최초의 시장이다. 조선시대에는 '남문밖시장'이라고 불렸는데 1936년 시장이 대폭 개축될 때부터 '남부시장'이라고 불린다. 전성기 시절 전국의 쌀 시세가 남부시장에서 결정됐을 정도로 영향력이 컸다.

현재 상인 1200여명이 점포 290여개를 운영하는데 인근에 위치한 전주한옥마을과 주말에 운영되는 야시장으로 인해 전주지역의 대표 볼거리로 유명하다. 규모면으로는 전북도내 최대의 전통시장이다.

정치적으로도 상징성이 크다. 남부시장은 전주지역 정치메카인 완산갑 선거구에 속해 있는데 전주를 넘어 전북지역의 정치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고 이곳을 중심으로 여론이 형성되기에 정치인들에게 필수 방문코스다. 주말이면 남부시장에는 평균 2만여 명이 찾으며 전북 및 전주 지역에 출마하는 인사들의 주요 유세장소이기도 하다.

표심을 얻기 위한 야권 정치인들이 발길도 잦다. 당권 경쟁을 벌이던 문재인·박지원 의원이 이 지역을 찾았으며 지난해 말 새정치민주연합(더민주 전신)을 탈당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방문하기도 했다.

오는 4·13 총선에서 전주병 지역에 나서는 정동영 전 장관은 자신의 선거구도 아니지만 지난 3일 남부시장에서 간담회를 열고 선거운동을 펼쳤다.

이처럼 정치인들은 선거를 앞두고 시장을 찾는다. 이들은 시장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면서 민생행보라고 대대적인 홍보도 하고 있다. 하지만 남부시장을 찾는 정치인들에 대한 상인들과 주민들은 '왜 오느냐'며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폐백 가게를 운영하는 정화순(58·여)씨는 "항상 선거 때는 와갖고 악수하고 뭐하고 실천도 못할 그런 말만 앞세우고 있다가 선거 딱 끝나면 그 다음 한 번도 안 오고. 선거 때만 딱 와가지고 이렇게 해준다 저렇게 해준다 한 가지 실천이 없잖아. 긍게 이제 난 투표 안 할거야"라며 불만 섞인 목소리를 전했다.

청년몰에서 애견 수제간식을 판매하고 있던 노한빈(31·여)씨는 "문재인 대표도 안철수씨도 정동영씨도 여기 다 오셨다. 그분들이 여기 오신다고 해서 우리 인생이 바뀌는 것도 아니고 그냥 약간 이슈거리로 보인다"라며 정치인들의 방문에 비판적이었다.

정육점을 운영하는 박태정(45·남)씨는 "정치에 신경 안쓴당께. (선거 앞두고 걸려오는) ARS 전화가 와도 끊어분다니까"라며 "정치에 관심이 없당께"라고 했다.

그간 더민주를 지지했음을 시사한 박씨는 "뽑아놓으면 다 똑같은데 뭘. 안그려? 시간 지나면 다 똑같아지는데. 그래서 관심이 없다"며 "표심 때문에 처음에는 말만 번지르게 하고 나중에 가면 오지도 않는 사람들한테 뭘 신경을 써"라고 정치인에 대한 심정을 고스란히 전했다.

자그마한 떡가게를 운영하는 김명수(58·여)씨는 "(선거) 한 번 할 때 딱 나오고 (시민들을) 안 도와줘. 절대 안 도와줘"라고 하자 옆에서 대화를 나누던 한 손님은 "선거 때는 해준다고 했다가 선거 끝나고 나면 언제 했냐는 식"이라고 거들었다.

◆ 최근 선거, 기호 2번이면 무조건 ‘OK’

전주지역 역대 선거를 보면 기호 2번이면 대다수가 당선이었다. 전주시에는 전주갑(완산갑), 전주을(완산을), 전주병(덕진) 등 총 3개의 선거구가 있는데 지난 19대 총선에선 민주통합당(더민주 전신) 후보가 모두 승리를 거뒀다.

전주갑에선 민주통합당 후보로 나섰던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총 투표수 6만3629표 가운데 3만2847표를 얻어 52.10%의 득표율을 보였으며 완산을 지역과 덕진구에선 같은 당 이상직 후보와 김성주 후보가 각각 3만9892표(46.97%), 6만4744표(62.52%)를 받았다.

18대 총선 역시 통합민주당(더민주 전신) 후보로 나섰던 장영달(전주갑)·장세환(전주을)·김세웅(전주병) 후보가 각각 40.75%, 65.30%, 49.12%로 당선됐다.

지난 18대 대선에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몰표를 받았다. 문 후보는 전주 완산구에선 19만3995표(86.25%) 덕진구에서 15만1196표(87.49%)를 얻어 각각 2만7095표(12.21%), 2만283표(11.79%)에 그친 당시 박근혜 후보를 크게 제쳤다.

역대 총선을 살펴보면, 지난 1985년 4월에 치러진 12대 총선에서 민주정의당 후보로 나섰던 임방현 후보가 당선된 이래 지금까지 단 한번도 보수여당 의원이 없었다.

 

대부분의 선거에서 제1야당인 2번 후보가 승리했는데 13대 총선에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끌었던 평화민주당이 기호 3번이었기에 이례적으로 3번 후보가 당선되기도 했다.

전주의 야권에 대한 지지는 광주·전남권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을 만큼 탄탄했는데 지난 15대 총선과 16대 총선에선 전주 덕진에 출마했던 정동영 후보가 각각 89.91%, 88.24%의 득표율을 보이면서 전국 최다 득표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시간이 흐르며, 굳건한 더민주에 대한 지지가 변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정운천 전 장관이 지난 2010년 전북지사 선거에 나서 18.20%를 얻었고 이후 19대 총선에선 전주 완산을에 출마, 35.79%의 득표율을 올리면서 여권의 기대주로 떠오른 것이다.

여권은 이정현 의원의 당선 사례를 정 전 장관에게 기대하고 있다. 실제, <포커스뉴스>는 남부시장에서 굳건했던 지역구도가 깨질 듯한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남부시장 방문을 통해 살펴본 전북의 정치 1번지 전주 지역의 총선 관전 사항은 크게 3가지로 보인다. △더민주가 자신들의 텃밭을 지켜낼 것인지 △국민의당이 광주·전남권에서 일으켰던 바람을 전북권으로 이어갈 것인지 △새누리당이 새로운 기반 마련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지 등이다. 전주에서 어떤 모습이 그려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기호 기자 mihokiho@focus.kr

 

<저작권자(c) 포커스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인기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