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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VS 알파고 3국 중반 우변·대마사냥서 마지막 승부

"이세돌, 집싸움에서 뒤져…불리한 형세"

등록: 2016-03-1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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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vs 알파고 2차 대국, 기자실에서 바둑
(서울=포커스뉴스)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기자실에서 한 외신 기자가 이세돌 9단과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2차 대국을 보며 직접 바둑을 두고 있다. 2016.03.10 허란 기자 huran79@focus.kr
 

(서울=포커스뉴스) 벼랑끝에 몰린 이세돌이 중반 승부수를 띄웠다. 현재까지 집모양에서는 알파고가 다소 앞선 상황이다.

인공지능 알파고에 충격의 2연패를 당한 이세돌 9단은 12일 오후 1시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와의 5번기 제3국에서 우상귀 화점에 이어 5수째로 좌상귀를 날일자로 걸친 뒤 7수로는 상변에 두는 '중국식 포석'을 전개했다. 백을 잡은 알파고는 1국과 마찬가지로 양 화점으로 진형을 짰다.

전날 동료 기사들과 밤새워 알파고를 분석한 이세돌은 대국 초반에 주도권을 확실히 잡아야 이길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알파고의 약점은 초중반 포석으로 이곳에서 차이를 벌려야 한다는 분석에서다.

중국 바둑 국가대표팀 위빈 감독은 "알파고가 2국 후반에서는 인류를 초월했다"며 "이세돌이 만약 나머지 대국에서 이기고 싶다면 전반대국에서 방법을 강구해야한다"고 조언한 바 있다. 김성룡 9단 역시 "알파고는 패 상황을 피하려 하는 경향을 보였다"면서 "초반에 패 상황을 의도적으로 만들어 보면 어떨까"라고 제안했다.

실제 이날 경기에서 이 9단은 되도록 복잡한 바둑으로 판세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포석을 그려갔다. 이 9단 특유의 과감하고 적극적인 공세를 이어간 것이다.

이 9단이 이처럼 초강수를 던진 것은 초반에 승기를 잡지 않으면, 경우의 수가 적어진 후반에서 알파고의 계산력에 밀릴 수 밖에 없다는 판단때문이다. 이날 공식 해설위원을 맡은 이현욱 8단은 "이세돌 9단이 1995년 프로에 입단했는데, 오늘은 초창기 이 9단의 모습으로 돌아간 것이 아닌가 싶다"며 "15번째수 , 27번째수, 33번째수, 35번째수 등이 백을 몰아붙이는 강수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 2국과 다른 복잡한 상황이 초반부터 이뤄졌다. 일단 굉장히 복잡하게 판을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알파고는 상상치 못한 파격수를 앞세워 큰 위기 없이 판을 헤쳐나갔다. 이 9단의 초강수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중앙과 좌 하단에 돌을 늘리며 좌 하단 백세를 두텁게 했다. 오히려 대마를 쫓으려는 이 9단이 좌상변에서 위기에 내몰리기도 했다.

TV조선 바둑해설 김영삼 9단은 "이 9단이 집으로는 확실히 밀리는 상황"이라며 "중앙이나 우변에서 승부를 내지 않으면 힘든 모양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국은 한 쪽이 먼저 3승을 거둔다 해도 마지막 5국까지 예정대로 치러진다. 4국은 13일 오후 1시, 최종 5국은 15일 오후 1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지봉철 기자 janus@focus.kr

<저작권자(c) 포커스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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