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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가 스카이넷이라고? 이젠 인공지능이 무서워"

이세돌, 알파고에 충격 2연패…영화 '터미네이터' 떠올리며 공포감 확산
전문가들 '인공지능은 축복, 저주' 의견 갈려
인공지능을 둘러싼 로봇윤리 등 사회적 토론 시작해야

등록: 2016-03-1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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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슈미트,
(서울=포커스뉴스)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에릭 슈미트(오른쪽) 구글 회장이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 알파고와의 첫번째 대국 후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 왼쪽은 이세돌 9단. 2016.03.09 오장환 기자 ohzzang@focus.kr
 

(서울=포커스뉴스) "아윌비백."(I’ll be back·다시 돌아오겠다)

 

영화 '터미네이터' 시리즈가 남긴 가장 유명한 대사다. 이 영화는 미국 비밀 군사방위 프로그램 네트워크인 '스카이넷'(Skynet)이 스스로 진화해 인류가 자신을 파괴할 것이라 예측하고 오히려 인간을 공격한다는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담고 있다. 

 

인간이 발명한 인공지능이 스스로 진화해 핵전쟁을 일으키고, 인류를 지배하는 참담한 미래상에 대한 경고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세기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 대국에서 이 9단이 이틀 연속 충격적으로 패하면서 인류의 승리를 점쳤던 이들은 허망함을 넘어 공포마저 느끼고 있다. 특히 이렇다 할 실수를 한 번도 하지 않은 이 9단이 끝내 패배한 두번째 대국을 지켜본 사람들은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스카이넷을 떠올리며 소름이 돋는다는 반응이다.

제 1국에서는 일반적인 착점이 아니면 '실수' 등으로 표현하며 평가 절하하던 바둑계도 이날은 "알파고가 뭔가 계산이 있을 것"이라며 알파고를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후반의 계가 국면에서는 "알파고의 실수라고 생각하는 착수조차 철저한 계산에 의한 것"이며 알파고의 초절정 계산력에 혀를 내둘렀다.

중반까지 이 9단이 유리할 걸로 전망했던 해설자들은 알파고 쪽으로 급격히 승부가 기울자 사과를 하기도 했다. 이날 SBS 해설자로 나선 송태곤 9단은 "시청자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지금까지 알고 있던 이론으로 해설하면 알파고 바둑은 답이 안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간의 눈으로 볼 때는 실수는 알파고만 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세돌 9단 vs  알파고 2차 대국은 어떤 결과가?
(서울=포커스뉴스)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기자실에서 취재진들이 이세돌 9단과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2차 대국을 지켜보고 있다. 2016.03.10 허란 기자 huran79@focus.kr

상황이 이렇자 사람들은 인공지능의 발전이 터미네이터 속 스카이넷처럼 인류를 파멸로 몰고 갈 것이란 두려움과 공포가 뒤섞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실제 영화 속 스카이넷은 일종의 클라우드 컴퓨팅 개념이 적용된 인공지능 네트워크로, 인터넷이 연결된 곳이라면 전 세계 어디에서라도 대국을 치를 수 있는 알파고와 유사하다. 특히 알파고는 학습능력과 함께 추론 기술까지 갖췄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구글이 스카이넷으로 사명을 바꿨다"는 말이 퍼졌을 정도다. 네티즌들은 "언젠가 인공지능에 내 수를 읽힐까 두렵다"는 경계부터 "인간이 창조물을 뛰어넘을 수 없다는 점이 씁쓸하다"는 반응까지 인간을 뛰어넘는 인공지능 출현에 '충격과 공포'를 감추지 못했다. 전문가들조차 "로봇윤리 등 인공지능을 둘러싼 윤리·법률·제도에 관한 사회적 토론과 논쟁을 시작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인공지능으로 무장한 로봇이 사람들의 일자리를 대체하고 사회적 불평등을 키우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예측도 공포로 다가오고 있다. 올해 다보스 포럼에서는 인공지능·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빠르게 대체해 가면서 향후 5년간 일자리 500만개가 사라질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4차 산업혁명으로 신규 일자리 200만개가 새로 만들어지는 대신 기존 일자리 700만개가 소멸한다는 계산이다. 국제노동기구(ILO)도 2020년까지 세계 실업자 수가 110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글로벌 식음료 업체 네슬레의 피터 브라벡 회장은 이에 대해 "기계에 빼앗긴 일자리를 대체할 다른 일자리가 생기지 못하면 몇몇 국가는 불안정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단 2판을 가지고 인공지능에 대해 막연한 공포심을 가질 단계는 아니라는 반론도 있다. 알파고가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제품인 것은 분명하지만 스카이넷 같은 자의식을 갖고 있는 인공지능은 아니라는 것이다. 사실 인공지능이 인간을 이긴 것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IBM의 '딥블루'(Deep Blue)가 세계 체스 챔피언에게 이겼고, '왓슨'은 미국 퀴즈쇼에서 인간을 상대로 압도적으로 승리하기도 했다. 

 

한발 더 나아가 이번 대국에서 인공지능이 인간을 이겼지만, 이 또한 인류의 발전을 의미한다는 의견도 있다.

에릭 슈미트 알파벳(구글 지주회사) 회장은 "이번 대국 결과와는 상관없이 이 자리의 승자는 인류가 될 것"이라며 "인공지능과 기계학습이 발전할 때마다 인간 한명 한명이 똑똑해지고 유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봉철 기자 janus@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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