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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무서워" vs "결국 인류의 승리"

인공지능에 진 인간…누리꾼 반응 '각양각색'
이세돌 9단 vs 인공지능 '알파고'…알파고의 불계승
'인공지능의 힘'에 충격…응원은 계속
국민들 '바둑' 관심도 UP, 또 다른 '응팔 효과'

등록: 2016-03-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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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표정의 이세돌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 알파고와의 첫번째 대국에 패한 후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2016.03.09 오장환 기자 ohzzang@focus.kr

 

(서울=포커스뉴스) 이세돌(33) 9단이 구글이 개발한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와의 대국에서 패했다. 

 

이 결과를 보는 누리꾼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이었다.

9일 오후 1시부터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진행된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5번기 제1국은 오후 4시 30분쯤 종료됐다. 

 

대국 중반까지도 우위를 점했던 이세돌 9단은 대국 3시간을 넘어서면서 패색이 짙어지자 결국 대국 3시간 30분만에 돌을 던졌다.

대국이 종료되자 각종 포털사이트 게시판과 트위터 등 SNS에서 누리꾼들은 '충격'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인공지능의 힘과 과학기술 발전에 '두려움'이 엿보이는 반응도 많았다.

누리꾼 rsh****는 "엔지니어 입장에서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을 보고난 소감은 '다가올 미래가 무섭다'는 것"이라며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인류는 설 자리가 없어질 것이다. 인류의 미래를 위해서 더 이상의 발전은 너무 위험하다.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jjme****는 "인류의 멸망은 자연재해가 아닌 로봇으로 인해서 올 것 같다"고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no******는 "인간이 만든 기보가 바탕이라 해도 인공지능 컴퓨터의 진화가 조금은 두려운 마음이 든다"고 감정을 표했다.

반면 또 인공지능 '알파고'가 인간과의 대국에서 승리했지만 '사람'이 패배한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었다.

‏Ul******은 "기계가 사람을 이긴 것이 아니라 기계를 만든 사람이 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ka******는 "이세돌 대 알파고 누가 이기던 간에 인류의 승리"라고 평했다.

이세돌 9단 대 인공지능 알파고, 첫 대국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 알파고와의 첫번째 대국을 하고 있다. 왼쪽은 알파고의 대리인 아자 황 박사. <사진제공=구글>
 

이세돌 9단의 불계패에 대해 '놀랍지 않다'는 반응도 다수였다. 이들은 이세돌 9단의 패배 요인으로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감정'을 꼽기도 했다.

누리꾼 바**는 "지는게 당연한 것이고 이기는 게 기적"이라며 "알파고라는 인공지능이 세는 경우의 수가 상상을 초월할텐데 그 모든 경우의 수를 읽고 돌을 두는 인공지능과의 대결에서 인간이 이긴다면 그 인간이 정말 대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id******는 "인간과 달리 감정이 없다는 점, 성공이나 실패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항상 순간순간 최선의 수를 둔다는 점에서 기복없는 꾸준함이 이세돌 9단을 이긴 비결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Am********는 "둘 다 실수가 많았는데 이세돌만 흔들렸다. 역시 감정은 인간 최대의 약점일까?"라며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대국 전부터 보여줬던 응원 열기를 계속해서 이어나갔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세돌 9단이 끝내 인공지능 '알파고'를 상대로 우승할 것이라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fif**********는 "인간의 뇌를 뛰어넘을 수는 없다. 인간은 아직 뇌에 10%밖에 쓰지 못한다"면서 이세돌 9단의 우승을 기원했다.

 

hb**는 "터미네이터가 나온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인공지능은 인간처럼 유연한 사고와 창조적인 사고를 갖지 못한다"고 자신했다.

또 누리꾼들의 열띤 응원과 관심에 대해 또 다른 '응팔효과'로 보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인기리에 종영된 케이블 방송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주인공 '최택'이 천재 바둑기사로 나왔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가 '바둑'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도가 상승됐고 인공지능과 현실 '천재 바둑기사'의 대국이 시너지를 일으켰다는 것이다.

ysy******는 "택이 때문에 바둑책도 읽고 바둑공부도 했더니 평생 처음 보는 대국 방송이 전혀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어서 너무 신기했다"며 "이세돌 기사와 택이가 겹쳐보이고 이것이 방송의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irur****는 "드라마 덕분에 이세돌과 알파고의 경기를 보면서 떨렸다"면서 "바둑의 '바'자도 모르는데 월드컵 국가대표 경기를 보는 기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세돌 9단은 인공지능 '알파고'와 10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제2국을 치루게 된다.

 


유경아 기자 yooka@focus.kr 김대석 기자 bigst@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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