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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관객수 1250만…이유있는 '윤태호 열풍'

윤태호 원작 '내부자들' '미생' '이끼' 드라마 영화로 흥행…'파인'도 영화화

등록: 2016-02-1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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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짓는 윤태호
<서울=포커스뉴스> 작가 윤태호가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열린 '미생 10'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양지웅 기자 yangdoo@focus.kr
 

(서울=포커스뉴스) 707만, 208만, 335만. 영화 '내부자들', '내부자들:디 오리지널'(이상 2015년) '이끼'(2010년)가 기록한 관객수다. 이들 영화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작가 윤태호의 웹툰이 원작이다.

 

윤 작가의 웹툰 원작 영화가 통합 관객수는 1250만명이 넘는다. 기록 행진은 계속된다. 윤 작가의 웹툰 '파인'이 영화화될 예정이다. 윤 작가 웹툰의 힘은 스크린에서만이 발휘된 게 아니다. 지난 2014년 드라마로 탄생한 '미생'은 최고시청률 10.3%(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미생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웹툰이 드라마나 영화 등 2차 콘텐츠로 재탄생하는 건 낯선 일이 아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 '이웃사람' '패션왕' '치즈인더트랩' 등 수많은 웹툰이 2차 콘텐츠로 탄생했다.

 

웹툰이 2차 콘텐츠화는 양적으로 작가 강풀이 독보적이나 2차 콘텐츠의 흥행이라는 측면에서는 윤 작가가 단연 앞선다. 윤 작가 원작 2차 콘텐츠가 흥행 불패 신화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초라해… 못 견디겠다…" 현실 그대로의 '미생'


회사 내 다양한 인간군상과 갈등을 그려낸 '미생'이 대표적이다. 웹툰 연재 중에도, 드라마 방영 중에도 "너무 공감돼 보기 힘들다"는 애정어린 불평이 쏟아져 나왔다. 윤태호식 '리얼리티'에 수많은 독자와 시청자들이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런 감성은 현재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연재 중인 '미생2'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미생2'는 원인터내셔널의 오상식 차장, 김동식 대리 그리고 장그래가 중소기업 '온길 인터내셔널'에서 다시 뭉쳐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하지만 '미생1'처럼 동료애와 의리로 점철된 드라마같은 이야기는 아니다. 더 어려워진 현실만큼 인물들의 갈등과 고민도 더욱 첨예하다.

 

윤 작가는 시즌2 첫화 장그래가 바닥에 흐른 김칫국물을 닦으며 '초라해… 못 견디겠다…'고 말하는 장면을 담았다. 큰 성장을 보인 드라마 '미생' 속 장그래와는 철저히 결별하고 자신만의 현실 장그래를 그리겠다는 의미였다. 오상식과 김동식이 매섭게 연봉협상을 벌이는 장면에서도 윤 작가가 말하는 '현실성'의 정점을 엿볼 수 있다.

 

윤태호식 리얼리티는 다른 작품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내부자들'은 정·재계와 언론의 파워 게임, 그리고 야합을 치밀하게 그리며 그 안에서 인물들을 끝까지 밀어붙인다.

 

◆리얼리티 가득한 대사… '내부자들'

 

가볍지 않고 현실적인 대사는 윤태호식 리얼리티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또하나의 장치다. 윤 작가는 "연극투나 작위적인 대사를 싫어한다"고 딱 잘라 말한다. 그는 "'누군가는 진짜 이런 이야기를 했을 것같다'는 설득력을 늘 중요시한다"고 밝혔다.


때에 따라 만화다운 오버액션이 가미되는 대사도 쓴다. 그럴 때는 상황 자체를 현실적으로 풀어 균형을 맞춘다. 반대로 상황이 황당하거나 만화적 상상력이 크게 발휘되는 장면에서는 대사로 현실감을 강조한다. 윤 작가가 "스토리만큼이나 대사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웹툰의 명대사는 영화 ‘내부자들’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강희(백윤식 분)의 "이런 여우같은 곰을 봤나?" 오회장(김홍파 분)의 "묘한 거야. 권력욕, 명예욕, 욕망이 사람을 젊게 만들어" 등은 관객의 마음을 관통했다. '내부자들'의 우민호 감독은 "'내부자들'은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누구나 익숙하게 아는 이야기다. 원작을 처음 봤을 때 섬뜩하고 강렬했다. 웹툰 기존의 대사를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존경을 표했다.

 

◆ 웹툰작가 넘어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향해

 

윤 작가는 더욱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웹툰 '미생2' 연재를 3년 가까이 이어갈 계획이다. 차기작 기획도 마무리하고 있다. 100권 분량의 교양만화 '오리진 시리즈'다. '오리진 시리즈'는 출판사를 찾지 못해 아예 윤 작가가 직접 바이브릿지라는 출판사를 설립했다.

 

이 뿐만 아니다. 윤 작가는 '미생'의 게임화 작업도 하고 있다. '미생' 뿐 아니라 차기작도 게임으로 제작할 마음이 있다. 윤 작가가 ‘오리진 시리즈’에 이어 기획하고 있는 작품인 남극 세종기지 관련 만화다. 만화 제작과 함께 드라마, 애니메이션, 음반 등 다양한 영역의 멀티콘텐츠화를 추진하고 있다.

 

더이상 윤 작가는 웹툰 작가가 아니다. 콘텐츠 크리에이터라고 불러야 할 듯하다. 윤 작가가 폰트 디자인업체 산돌커뮤니케이션과 함께 '미생체'를 개발해 배포한 건 그 연장선이다.

 

윤 작가는 지금도 스스로를 더욱 채찍질하고 있다. 꿈이 있어서다.

 

"앞으로 몇 작품이나 할 수 있을까 자주 생각한다. 60살까지 한다고 해도 12년이 남은 셈인데 '이끼'가 기획부터 연재까지 5년, '미생'은 4년 반, '미생2'는 4년이 걸렸다. 그럼 남은 시간이 얼마나 되겠냐. 다양한 일을 한 번에 진행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죽기 전에 하고 싶은 것들을 다 하고 싶다."


조성은 인턴기자 moaem025@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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