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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일형 감독이 말하는 황정민, 강동원 그리고 데뷔작 '검사외전'

"'검사외전' 속 사회를 바라보는 풍자와 해학 담았다"

등록: 2016-02-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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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즈 취하는 이일형 감독
(서울=포커스뉴스)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레스토랑에서 영화 '검사외전'의 이일형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6.01.27 김유근 기자 kim123@focus.kr

 

(서울=포커스뉴스) "'검사외전' 상영 시간이 2시간 정도예요. 그 시간 동안 지루하지 않게 보고, 극장을 나서면서 '재밌다'는 느낌이 든다면 더 바랄 게 없죠."

 

이일형 감독이 자신의 감독 데뷔작 '검사외전'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기획하고 시나리오를 쓰던 첫 출발부터 그 바람 하나로 만든 영화다. 그는 "거짓말을 당한 검사가 거짓말쟁이를 내세워 법정에서 이긴다는 이야기"라고 '검사외전'을 한 줄로 요약했다. 그리고 거짓말 속에 자신이 생각하는 사회 풍자를 담았다.

 

이 감독의 바람을 가능하게 해준 것은 황정민과 강동원이었다. 황정민은 검사 변재욱으로, 강동원은 사기꾼 한치원으로 열연했다. 이 감독은 "캐릭터 중심으로 흘러가는 영화인만큼, 현장에서 배우의 호흡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것이 흘러가는 영화를 채워줄 거라고요"라고 말했다. 황정민과 강동원은 그의 바람에 충실했다. 각 장면은 배우가 낸 아이디어로 꼼꼼하게 채워졌다.

 

"'검사외전' 첫 촬영이 황정민 선배가 검찰청에서 피고인을 심문하는 장면이거든요. 그걸 보는데 생명력이 들어간 느낌이 들었어요. 법정 장면을 컷 없이 연극처럼 쭉 이어가자고 제안하신 것도 황정민 선배였어요. 이를 두고 노력도 어마어마했죠. 3개월 전부터 본인이 직접 손글씨로 적은 대사를 계속 연습하시더라고요. 실제로 법정장면 찍을 때, 저도 놀랐어요. 에너지가 엄청나더라고요."

 

movie_image.jpg
이일형 감독이 '검사외전' 촬영 현장에서 배우 황정민, 김병옥, 김원해와 대화 중이다. 사진은 '검사외전' 스틸컷. <사진제공=쇼박스>

 

강동원은 입버릇처럼 콩글리시를 덧붙이는 한치원의 이미지를 완성했다. 이 감독은 "사실 강동원 씨가 모든 스태프가 놀랄 정도로 정말 영어를 잘하세요. 프리토킹이 100% 되시는 분"이라며 "장면마다 아이디어가 녹아 있지만 치원의 콩글리시는 강동원 씨가 거의 완성하신 부분이 있죠"라고 덧붙였다.

 

"강동원 씨와 첫 만남은 '군도' 때였어요. 그때와 달라진 점이 없으세요. 꽤 오래 현장에 있으면 타성에 젖을 수도 있고, 자신의 내린 답을 고집할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강동원 씨는 그렇지 않으세요. 천진난만하고, 생각보다 되게 겸손하세요. 항상 열려있는 모습이죠. 얘기하다가 틀려도 '아 그래요?' 하면서 넘어가요. 함께 작업하는데 어려움이 없었어요."

 

그는 영화의 또 다른 축을 형성하는 부패한 정치인 우종길 역의 이성민과 동료검사 양민우 역의 박성웅에 대한 이야기도 덧붙였다. 이 감독과 이성민과의 인연은 영화 '군도'에서 시작됐다. 그는 "실제로 봐도 '어떻게 이렇게 연기를 하지'라고 생각될 정도로 잘하세요. '골든타임'이나 드라마 '미생'에서 이성민 선배는 굉장히 믿음을 주는 인상이잖아요. '저런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고요. 그런 사람이 가장 악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했어요."

 

"박성웅 선배는 시나리오를 쓰면서 생각했었어요. 영화 '신세계' 속 이미지 때문에 저도 좀 무서웠어요. 말도 걸기 힘들고. 그런데 의외로 허술한 면이 많으세요. 천진난만한 아이 같기도 하고요. 양민우는 출세 지향적이지만 인간 같은 느낌이길 바랐어요. '그런 게 사람 아니냐' 하는 공감이 들 수 있게요. 그 이미지가 박성웅 선배 덕분에 완성됐죠." 

 

질문 답하는 이일형 감독
(서울=포커스뉴스)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레스토랑에서 영화 '검사외전'의 이일형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6.01.27 김유근 기자 kim123@focus.kr

 

이 감독은 '검사외전'에 대한 처음의 생각을 끝까지 밀고 갔다. 화려한 액션보다는, 모든 캐릭터가 모이는 법정장면으로 영화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했다. 그 과정 속에는 사회에 대한 자신의 풍자와 해학을 담았다. 치원이 사기를 쳐서 얻어내는 모든 과정 속에는 사실 이 감독이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담겼다.

 

"사회가 굉장히 견고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되게 쉬운 면이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제가 대구 출신인데 길을 가다가 누가 대구 출신이라고 하면 한 번 돌아보게 되거든요. 혈연, 지연같은 패턴이 있잖아요. 재욱은 그런 사회의 단면에 치원을 이용해 접근하는 거죠. 치원이 서울대 동문회에서 민우를 만나 휘문고 이야기를 꺼내는 것도 그렇고요. 치원의 활약 속에 사회의 단면을 담고 싶었어요. 그 순간은 코미디지만, 관객이 공감할 수 있도록 접근하고 싶었죠."

 

이 감독은 '검사외전'을 통해 오랜 시간 지녀온 감독이라는 자신의 꿈을 이뤘다. 그 역시 연출부부터 충무로 생활을 약 10년 정도 했으니, 짧은 시간은 아니었다. 그는 감독이 되니 현실적인 고민들이 생긴다고 말한다. 그리고 "아마 작품을 계속해 나갈수록, 그런 고민과 더욱 싸우게 될 것"이라고 덧붙인다.

 

"특별히 차기작을 생각해둔 건 없어요. 그런데 잘 만든 상업영화를 하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대중이 좋아할 만한 영화. 장르가 가진 특성에 변주를 두면서 두 시간이 지루하지 않고, 누구와 함께 보든 '재미있게 잘 봤다,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라고 할 수 있는 영화를 찍는 게 제 소망입니다."

 

영화
(서울=포커스뉴스)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레스토랑에서 영화 '검사외전'의 이일형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6.01.27 김유근 기자 kim123@focus.kr
 


조명현 기자 midol13@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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