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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응팔' 라미란 "쌍문동 치타여사, 저랑 닮은 부분 많아요"

tvN '응답하라 1988' 내 인생 작품인 것 같아"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연기로는 '멜로'

등록: 2016-02-01 09:21  수정: 2016-02-0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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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하게 웃는 라미란
(서울=포커스뉴스) 29일 오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응답하라 1988 종방 기자간담회'에 배우 라미란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6.01.29 김유근 기자 kim123@focus.kr
 

(서울=포커스뉴스) "보통 아줌마들은 수다스럽거나 우악스러운 캐릭터들이 대부분이잖아요. 사실 저는 좀 반대로 하려고 노력해요."

tvN '응답하라 1988' 속 라미란은 전형적인 '아줌마' 캐릭터에서 빗겨가 있었다. 지난 2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라미란은 수다를 떨 때도 웬만해선 톤이 높아지지 않았다. 아들의 무심함이 섭섭해도 간섭하지 않으며 묵묵히 지켜만 본다. 남몰래 어려운 이웃을 돕는 따뜻한 모습과 좌중을 사로잡는 카리스마도 공존했다. 라미란은 그렇게 '쌍문동 치타여사'로 그려졌다.

"실제로 제 모습과 닮은 부분이 많아요. 제가 평소에 잘 웃지 않거든요. 누가 웃겨도 ‘더 웃겨보라’는 마음으로 말이에요. 작가분들도 저를 인터뷰하면서 그런 부분을 참조한 듯해요. 이웃들에게 퍼주는 건 제가 아직 여유가 없어서 못하는데 마음은 항상 그러고 싶은 마음이죠."

하지만 극 중 연기가 결코 쉬운 건 아니었다. 매 회를 거듭하면서 자신의 모든 걸 '하얗게 불태웠다'고 회상할 정도.

"대본이 나오면 지문 하나하나에 가슴이 덜컹할 때가 있어요. 전국노래자랑 장면에서 ‘입반주를 하면서 열심히 노래를 부른다’는 지문도 그랬고. 여권 장면 같은 경우도 아들한테 미안하다는 대사 뒤에 ‘무안한데 멋쩍은 웃음’이라 쓰여 있었죠. 그럼 이건 어떤 웃음인지 한참 고민을 해요. ‘응답하라 1988’은 지문이 가지는 힘이 큰 작품이에요. 제 자신이 몰랐던 모습도 많이 발견하게 되어 새로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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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란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정환이네 안주인 역을 맡아 열연했다. 사진은 드라마 스틸. <사진제공=CJ E&M>

지난 16일 종영한 '응답하라 1988'은 18.8%의 시청률로 역대 케이블TV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라미란은 '응답하라 1988'을 근래에 보기 드문 드라마였다고 평했다. 그 배경엔 가족을 전면에 등장시켜 그때 그 시절의 희로애락을 그려낸 데 있었다.

"시청자분들이 너무 좋아하시는 걸 보고 저희도 깜짝 놀랐어요. 애들이 '콩당콩당하는 사랑 얘기가 재밌지 않을까' 했는데 연세 든 분들도 좋아하시고. 저희 어머니가 여든이신데 '이제 이 드라마 끝나면 뭐 보냐'고 하시더라고요. 다른 드라마에선 왜 이렇게 싸우고 때리느냐면서(웃음). 편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가 많이 없는 것 같아요."

'응답하라 1988'에선 가족 모두가 주인공이었다. 젊은 배역들의 로맨스 뿐 아니라 중년의 배역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케미스트리와 남모를 사연, 그리고 흥미로운 에피소드들이 그려졌다.

“보통 가족은 뒤로 빠져 배경이 되는 경우가 많잖아요. 하지만 '응답하라 1988'에는 가족이 전면에 나오고 가족마다 에피소드가 다뤄져요. 배우로서도 이런 작품을 만나는 건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보통 엄마나 이모 등 주변인으로서만 소모되는데 말이죠. 어떤 분들은 '전원일기 같다'고도 하는데 이제 그런 드라마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포즈 취하는 라미란
(서울=포커스뉴스) 29일 오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응답하라 1988 종방 기자간담회'에 배우 라미란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6.01.29 김유근 기자 kim123@focus.kr

라미란은 일찍이 '충무로의 대표 신스틸러'로 불렸다. 2005년 영화 '친절한 금자씨'로 데뷔해 영화 '미쓰 홍당무', '댄싱퀸', '스파이', '소원', '국제시장',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에서 존재감을 알렸다. 최근엔 '응답하라 1988'과 더불어 영화 '히말라야'까지 흥행을 거두며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배우가 됐다.

"일이 많아 행복해요. 쉬는 기간이 많았을 때는 더 일해도 채워지지 않을 갈증이 있었거든요. 계속 연기를 해야할 것 같아요. 그래야 제가 배우로서 살아갈 수 있으니까. 연기가 겹치지 않고 대중들이 질리지 않게 제가 연구를 해 내야죠. 바닥이 드러날 때까진 더 하고 싶어요."

남부럽지 않은 필모그래피와 인기를 갖춘 라미란이지만, 배우로서 그녀의 욕심은 그저 '가늘고 길게'다.

"너무 도드라지거나 송곳처럼 삐져나오지 않고 어느 작품이든 잘 스며드는 연기를 하는 게 꿈이에요. 꼭대기에 서고 싶다는 생각은 별로 안 들어요. 이 일이 좋으니까 계속 하고 싶은 거죠."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연기로는 '멜로'를 꼽았다. 라미란 표 멜로연기는 어떤 모습일까.

"다른 것들은 거의 다 해봤는데 멜로는 못해봤으니까. 못해본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항상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웃음). 제가 얘기하는 멜로는 저처럼 아줌마로서 평범한 모습의 사람들이 하는 멜로에요. 그냥 배가 나온 채로, 예쁘고 아름답기보단 내 친구 얘기를 듣는 것 같은 작품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이유정 인턴기자 nayana124@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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