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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현의 영화뷰] [영화뷰] '세기의 매치', 토비 맥과이어의 眞 면모

미국의 체스선수 바비 피셔의 실화
영화 '세기의 매치', 오는 28일 개봉

등록: 2016-01-23 08:00  수정: 2016-03-1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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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체스선수 바비 피셔(토비 맥과이어 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세기의 매치'가 오는 1월 28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은 '세기의 매치' 메인 포스터. <사진제공=판시네마>

 

(서울=포커스뉴스) 배우 토비 맥과이어 하면, 영화 '스파이더맨'을 떠올린다. 그는 지난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총 세 편의 스파이더 맨 시리즈에 등장했다. 

 

하지만 개봉 예정작 '세기의 매치'를 보면 달라진다. 수트를 입고 '스파이더맨'에 등장한 모습과 전혀 다른 케릭터다. 토비 맥과이어의 겁에 질린 눈동자에는 미국의 체스 천재 바비 피셔의 고민을 고스란히 담겨있는 듯하다.

 

'세기의 매치'는 실존 인물인 바비 피셔(토비 맥과이어 분)의 일대기를 담은 작품이다. 극의 중심에 위치하는 것은 미국을 대표하는 바비 피셔와 러시아를 대표하는 보리스 스파스키(리브 슈라이버 분)의 체스 경기다. 미국과 러시아의 냉전 시대가 배경이 된 체스 경기는 '소리 없는 3차 세계대전'이라고 불릴 정도로 이목을 끈 경기다.

 

체스 경기를 중심축에 놓지만, 영화의 시선은 바비 피셔에 고정돼 있다. 바비 피셔는 6세 때 체스에 입문한 후 13세에 미국 체스계를 제패하고, 15세에 최연소 그랜드 마스터 타이틀을 획득한 미국의 체스 천재로 꼽히는 인물이다. '세기의 매치'는 유대인 어머니 슬하에서 자란 그의 어린 시절부터 그의 마지막까지 보여준다. 불안한 시절이었다. 그 불안함은 '세기의 매치'를 앞두고 극대화 된다.

 

바비 피셔는 누구보다 승부욕을 가졌다. 하지만 '세기의 매치'를 앞두고 그는 자신만을 생각할 수 없다. 냉전 시대에서 진행된 두 사람의 대결은 곧 미국과 러시아의 대결이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은 바비 피셔의 승리가 간절하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체스 강국인 러시아를 상대로 미국 브루클린 출신의 가난한 청년이 승리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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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토비 맥과이어가 영화 '세기의 매치'에서 바비 피셔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사진은 영화 '세기의 매치' 스틸컷. <사진제공=판시네마>

 

하지만 그는 두렵다. 자신이 이기기 위해 싸우지만 현실은 복잡하다. 복잡한 시대상 속 두려움을 표현할 때, 토비 맥과이어의 진면모가 드러난다. 특히 그의 큰 눈동자는 공포, 긴장감, 불안함을 표현하는데 탁월하다. 에드워드 즈윅 감독은 이를 포착해 익스트림 클로즈업(클로즈업보다 더 가까이 인물을 잡는 촬영 기법)으로 극대화된다.

 

바비 피셔는 천재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기록상에 자신이 펼친 모든 수를 기억하는 인물로 남아있다. 토비 맥과이어는 이를 광기로 표현한다. 자신이 완벽하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요구하고, 경기 중 작은 소리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천재의 압박감은 그를 통해 관객에게 전달된다.

 

영화는 체스 경기보다 인물을 관전하는 몫이 크다. 체스를 몰라도 영화를 즐기는데 무리는 없지만, 체스 말과 쓰임새를 알면 조금 더 풍성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비숍(대각선으로만 이동), 룩(일직선으로만 이동), 나이트(말을 건너 뛰어 이동), 퀸(대각선과 일진선으로 모두 이동) 등의 체스 용어가 등장한다.

 

실존인물의 실제 이야기를 쫓는다. 이것 역시 장점과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세기의 매치'라는 타이틀 속에서 가장 궁금한 점은 필연적으로 경기 결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하며 결과는 이미 알려져 있다. 그래서 더욱 영화는 인물의 내면적 갈등에 포커스를 맞춘다.

 

영화는 많은 부분에서 TV뉴스 화면으로 시대상을 보여준다. 바비 피셔와 보리스 스파스키가 불안함에 시달리는지는 시대상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비틀즈에 열광하는 모습, 전쟁을 준비하는 모습 등 당시의 시대를 보여주는 능력은 탁월하다. 최대한 리얼하게 그려내기 위해 16mm 흑백필름 카메라를 사용하는 등 촬영 기법상에서 차별성을 주었다.

 

그들의 정서가 국내 관객에게 얼마나 공감을 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하지만 '세기의 매치'를 앞둔 두 사람에 대한 묘사만큼은 탁월하다. 이는 에드워드 즈윅 감독의 집요한 수집과 자료조사를 통해 가능했다. 토비 맥과이어는 주연 배우뿐만 아니라 제작에도 참여했다. 국내 관객은 오는 1월 28일 '세기의 매치'를 만나볼 수 있다. 상영시간 1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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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세기의 매치'에서 대결에 임하고 있는 바비 피셔(토비 맥과이어 분)와 보리스 스파스키(리브 슈라이버 분)의 모습. 사진은 '세기의 매치' 스틸컷. <사진제공=판시네마>
 


조명현 기자 midol13@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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