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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 시신' 김일곤…'영등포 폭행사건' 소송 종결

법원 "피해자가 공소 제기 후 김씨 처벌 원치 않는다는 의사 표시해"

등록: 2016-01-1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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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서울의 한 빌라에 주차된 차량 트렁크에서 숨진 채 발견된 30대 여성을 살해한 용의자 김일곤(48)이 범행 8일 만인 17일 오전 11시 서울 성동구에서 검거되어 성동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2015.09.17 성동훈 기자 zenism@focus.kr
 

(서울=포커스뉴스) 서울남부지법 형사11단독(부장판사 황성광)은 '트렁크 시신사건'의 피의자 김일곤(49)씨가 연루된 '영등포 폭행사건'에 대해 지난해 12월 소송을 종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해자 A씨가 이 사건 공소가 제기된 후 김씨에 대한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했고 이를 인정해 사건 공소를 기각한다"고 설명했다.
 

'영등포 폭행사건'은 식자재 납품업을 하던 김씨가 지난해 5월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를 운전하다가 같은 도로에서 승용차를 운전하던 A씨와 시비가 붙은 사건이다. 

 

당시 사건을 수사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김씨가 먼저 A씨의 멱살을 잡고 A씨는 방어 차원에서 김씨를 밀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대해 김씨만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법원에서 5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앞서 지난달 11일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하현국) 심리로 열린 3차 공판에서 강도살인, 특수강도 등 혐의로 기소된 김씨는 재판부에 변론 기회를 요청한 뒤 "'영등포 폭행사건'의 피해자는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사건으로 벌금형을 선고받고 억울함을 느낀 김씨는 A씨를 죽이기 위해 여성 주모(53·여)씨를 유인책으로 사용했다고 김씨는 주장했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도 "납치한 여성을 노래방 도우미로 가장해 노래방에서 일하는 A씨를 유인하려고 했다"며 "(주씨가) 내 말만 잘 들었으면 괜찮았을 것"이라고 진술한 바 있다.

김씨는 지난 공판에서 "지난 6월 벌금 50만원을 내라는 문자를 받고 고민이 많았다"며 "'영등포 폭행사건'의 상대방과 담당형사를 재판정에 세울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당시 사건 해결과정에서 김씨는 경찰에게 승용차 운전자와 대질심문을 요청했고 어렵게 성사됐다. 

 

그러나 김씨와 A씨는 얼굴을 마주보거나 서로 질문할 수 없도록 경찰의 통제를 받았다고 김씨는 주장했다.


이로 인해 김씨는 재판에서 경찰과 승용차 운전자가 서로 알던 사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씨의 이야기를 들은 재판부는 이후 필요하다면 '영등포 폭행사건'의 A씨도 증인으로 부르겠다고 김씨에게 말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해 9월 9일 충남 아산의 한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주씨를 납치해 살해한 후 식칼로 주씨의 시신을 훼손하고 드렁크에 싣고 다니다가 서울 성동구 한 빌라에서 주씨의 시신을 둔 채 부탄가스 3개를 이용해 차량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9월 17일 오전 성동구 성수동 동물병원에서 동물 안락사 약을 요구하며 흉기로 직원들을 협박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신성아 기자 sungah@focus.kr 박요돈 기자 smarf0417@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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