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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실험…시민들 ‘또 했어?' 온라인에선 '뜨거운' 토론(종합)

일반 시민들 ‘또 했구나’, ‘역시 북한이다’, ‘자주 들어 느낌 없다’
네티즌 “햇볕정책 탓” vs “대북강경책 탓” 온라인 토론 열려
보수·진보 성향 달라도 시민단체 한목소리…북한 ‘규탄’

등록: 2016-01-06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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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실험, 뉴스 시청하는 시민들
북한이 첫 수소탄 핵실험을 실시했다고 발표한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시민들이 이에 관련된 뉴스특보를 시청하고 있다. 2016.01.06 양지웅 기자 yangdoo@focus.kr
 

(서울=포커스뉴스)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인근에서 발생한 인공지진이 북한의 4차 핵실험에 의한 것으로 알려지자 일반 시민들은 대체로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또 온라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는 북한 핵문제의 책임 소재를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보수·진보 시민단체들과 여·야 정치권은 한목소리로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을 규탄하고 나섰다.

◆ 북한 4차 핵실험 소식에 일반 시민들…‘또 했어?’

북한 핵실험 소식이 들려오자 일반 시민들은 북핵 문제는 오래전부터 자주 들어왔던 만큼 크게 걱정스럽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기 파주시에 사는 김모(58·여)씨는 “사는 곳이 북한과 가까운데도 북한 수소폭탄 실험 소식이 크게 걱정되지 않았다”며 “‘또 했구나’는 생각만 들었다”고 말했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에서 직장에 다니는 송민성(30)씨도 “‘역시 북한이다’는 생각만 든다”며 “북한은 늘 화전양면(和戰兩面) 전술을 보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또’일 뿐 큰 불안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직장인 채모(27)씨도 “새해가 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북한이 수소폭탄 실험을 단행한 이유를 모르겠다”며 “그런 소식은 워낙 자주 들어와서 그런지 별다른 느낌이 없다”고 전했다.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인석(31)씨도 “북한이 수소폭탄 실험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처음에는 불안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자주 들어와서 그런지 곧 무덤덤해졌다”며 “직장동료 중 하나가 자신이 산 주식의 가격이 떨어져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지만 주변에서도 크게 걱정하는 분위기는 아니다”고 전했다.

◆ 네티즌 “햇볕정책 탓” vs “대북강경책 탓” 온라인 토론 열려

북한 수소폭탄 실험 소식에 온라인에서는 '뜨거운' 토론장이 열렸다.

일부는 김대중·노무현 정권의 햇볕정책 탓에 북한이 핵개발을 하게 됐다고 주장하는 반면 또 다른 한편에서는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대북강경책 하에서 핵실험이 3차례나 일어났다고 비판했다.

북한 핵실험의 책임이 햇볕정책에 있다는 한 트위터 이용자 axe****는 "김대중 대통령이 정상회담 대가로 준 5억달러로 북한이 핵개발을 다시 하게 했다"며 "개인의 권력욕과 욕망을 위해 한반도를 위험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stan***도 역시 "북한이 좌파 정부가 퍼준 돈으로 수소폭탄 실험을 성공했다"며 "김대중 대통령은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할 생각도 능력도 없다고 말했는데 좌파들은 이래서 믿으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동의하지 않는 트위터 이용자 dps****는 "햇볕정책의 결과가 북한의 핵개발이라면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의 대북강경책 결과는 수소폭탄 개발인가"라며 "북한이 핵 포기는커녕 수소폭탄 개발까지 하게 만들었으니 결국 대북강경책이 햇볕정책보다 그다지 좋은 결과를 내지는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Lun****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북한 핵실험이 벌써 3번째 일어났다"며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은 도대체 뭘 위한 것이었는지 모르겠다. 치킨게임으로 지지율 올리기가 이제 한계에 다다르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비판했다.

북한 핵실험에 따른 한국 정부의 앞으로 대응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

네티즌 tkh****는 "얼마나 만만하게 보였으면 코앞에서 핵실험을 강행하겠나"라며 "대북방송과 대북전단부터 재개하고 일전불사의 정신으로 선제공격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경대응을 주문했다.

tho****는 "유엔으로 가져가 봤자 별 볼일 없다는 것은 너무 뻔하다"며 "단독으로는 더욱 적절한 대응방안이 없고 미국과 협력해 방안을 마련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전시작전권도 없는 상황에 강경대응을 외쳐봐야 소용없을 것 같다", "모든 핵은 인류의 재앙이다. 한국의 새 원전 건설에 침묵하지 말고 핵 없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자" 등 의견도 있었다.


분주한 지진연구센터
북한이 수소탄 핵실험을 성공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6일 오후 대전 유성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수집한 자료를 살피고 있다. 2016.01.06 김기태 기자 presskt@focus.kr

◆ 시민단체·정치권 오랜만에 한목소리…북한 ‘규탄’

북한 4차 핵실험 소식에 보수·진보 성향 구분 없이 시민단체는 일제히 북한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

한국자유총연맹은 이날 오후 성명서를 발표하고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 강행에 대해 충격과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심각한 경제파탄의 상황에서도 오로지 핵무력 증강을 통해 정권을 유지하는 김정은 정권을 엄중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은 한반도의 평화와 미래를 파괴하는 ‘민족사적 대재앙’”이라고 규정하며 “반민족이고 반평화적인 도발행위를 즉각 중지하고 무분별한 ‘핵보유국’ 집착을 포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전했다.

이어 “국제사회와 긴밀한 공조 아래 유엔 안보리 추가제재를 신속히 추진하고 북한의 추가도발에 맞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출 것을 정부당국에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성명서를 통해 “북한의 4차 핵실험을 강력히 규탄하며 북한의 모험적인 행위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와 국제사회의 외교적 노력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경실련은 “북한은 이번 핵실험으로 인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평화와 안보에 심대한 악영향을 초래했다”며 “북한은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될 수 없음을 인식하고 대화와 협상에 즉각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옥란 바른사회시민회의 정치실장은 이날 오후 포커스뉴스와 통화에서 “북한의 4차 핵실험을 강력하게 규탄하는 입장”이라며 “이번 행위에 대한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실장은 “무력도발이 북한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을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도 이날 오후 성명서를 내고 “북한은 이번 핵실험을 통해 인류 절멸의 무기로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며 “참여연대는 한반도 전체의 평화와 안전을 볼모로 하는 무모한 북한의 핵실험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현 정부가 상황이 이 지경이 되도록 북핵 문제 해결에 어떤 외교적 노력과 역할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정부는 그동안 말로는 북핵을 위협이라고 하면서도 북의 핵능력 증가를 막을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정부에 대한 비판도 덧붙였다.

정치권도 여·야가 한목소리로 북한을 규탄하고 나섰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긴급대책회의를 열었다.

긴급대책회의에 참석한 김무성 대표는 “북한의 4차 핵실험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에 대한 도발”이라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원유철 원내대표도 “우리가 내민 평화와 화해의 손에 북한이 계속 공포의 주먹으로 대답한 것”이라며 “지난 신년사 때 핵에 대한 입장을 빼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권유를 받아들여 경제적으로 남북이 함께 힘을 모을거라 기대했지만 언행이 불일치하는 이런 기묘한 기만작전을 펼친다”고 비판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역시 이날 유은혜 대변인을 통해 “북한의 제4차 핵실험 도발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전과 평화를 위협하는 도발적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은 핵실험 단행에 대한 모든 책임을 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어떤 경우라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위협을 주는 북한의 핵실험에 강력히 반대한다”며 “북핵은 우리에게 직접적인 안보위협이 될 뿐만 아니라 통일을 진전시키는 데도 명백한 장애물”이라고 밝혔다.


북한, 수소탄 실험 관련 담화 발표
북한은 6일 오후 조선중앙TV를 통해 오전 10시 첫 수소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화면캡쳐=YTN) 2016.01.06 강진형 기자 photok7@focus.kr

앞서 북한은 이날 오후 12시 30분쯤(한국시간) 조선중앙TV를 통해 수소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박요돈 기자 smarf0417@focus.kr 채원준 기자 iq200@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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